인천 중부경찰서는 편법으로 지인을 구 산하 기관에 채용해 특혜 의혹을 사고 있는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월 김 구청장이 자신의 동생과 친구 사이인 A(62)씨의 중구시설관리공단 일용직 채용에 개입하고, A씨에게 구청 내 개인 사무실을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경찰은 또 A씨가 시설관리공단에 위탁된 구의 가로경관개선 사업 가운데 2개의 사업을 도맡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각각 1천만원과 600만원인 공사비를 배로 부풀린 뒤 나머지 돈 1천600만원을 가로챈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은 조만간 중구시설관리공단의 인사 담당 직원과 중구 총무과 직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구체적인 혐의가 특정되면 김 구청장과 A씨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용직으로 채용한 직원에게 개인 사무실을 내주고 2개의 공사를 맡겼다는 것이 의심스럽다”며 “가로경관개선 사업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