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시설관리공단이 제94회 전국체육대회 프레 대회 형식으로 열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34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의 경기장 부대시설 사용료 등을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더구나 대회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 왔는데도 인천시와 인천시체육회는 시설공단과 경기장 사용 무료화에 대한 협상을 결론내지 못하고 있어 대회에 참가하는 시·도 선수단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24일 인천시설관리공단과 인천시육상경기연맹 등에 따르면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주최하고 인천시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34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간 인천문학경기장 육상장에서 개최된다.
문체부장관기 육상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초·중·고등부 1천여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로 육상 꿈나무와 유망주들의 등용문이기도 하다.
특히 이 대회는 매년 전국체전을 유치한 시·도에서 주 경기장의 시설과 운영 등을 테스트하기 위해 프레 대회 형식으로 열려 그동안 전국체전 개최 시·도에서 가장 신경을 써서 준비해온 대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천시설관리공단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인천육상연맹에 전광판 사용료, 쓰레기 수거료 등 경기장 부대시설 사용료로 500여만원을 남부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설공단은 당초 경기장 사용료까지 780여만원을 요구했다가 경기장 사용료를 제외한 부대시설 사용료만은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동안 전국체전을 개최했던 타 시·도의 경우 문체부장관기 육상대회를 전국체전 개최지에서 주관한다는 이유로 경기장 사용료를 받은 적이 없어 인천시설공단의 이번 경기장 부대시설 사용료 요구에 대해 인천육상연맹은 물론 각 시·도육상연맹이 부당한 요구라는 입장이다.
인천체육의 한 원로는 “시설공단이 각 시·도의 체육 위상을 높이고 육상 꿈나무와 유망주를 발굴하는 최고의 대회를 동네 대회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인천시와 시설공단은 돈벌이만에 급급하지 말고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설공단 관계자는 “경기장 대관 사용료는 무료로 하기로 했고 쓰레기 수거와 전기사용료 등의 부대 시설 이용료에 대해서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조속히 찾아 보겠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