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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에 사업은 휘청 임직원 떡값엔 흥청망청

하남마블링시티 논란

<속보>하남도시개발공사가 최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하남마블링시티가 출범 2년만에 33억원의 출자금을 써 자본금이 급격히 줄어 들어 재무구조가 위험수위에 도달한 가운데(본보 25일자 1면 보도) 방만한 경영이 도마위에 올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하남마블링시티는 규정된 급여 외에 차량보조비를 재수당으로 지급한데 이어, 복리후생비 항목에 적용한 직책수행비를 매월 1천여만 원 이상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여름 AMC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하계휴가비와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추석명절비가 수 천여만원에 이르러 방만한 경영이 극치에 달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5일 하남마블링시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AMC 임직원들에게 여름 휴가비로 1천450만원을 지급하고, 같은해 9월에는 추석명절비로 1천100만원을 지출했다. 두 항목에 총 2천550만원을 사용한 것이다.

하남마블링시티는 또 지난 4월30일 근로자의 날 기념품 구입비로 800여만원을 지출했다.

이에 대해 하남마블링시티 측은 상품권을 구입해 임·직원 10명에게 골고루 나눠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사회로부터 승인절차를 거쳐 지출한 비용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 회사는 지난 1년간 하남시와 41회에 걸쳐 업무협의를 가지면서 회사 법인 카드로 식사비 등 776만원의 접대비를 사용, 하남시와 업무협의를 할때 마다 꼭 식사를 했어야 했는지 돈의 사용처에 의문을 남겼다.

그러나 하남도시개발공사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이사회가 승인했다고 하더라도 근로자의 날을 빙자해 전체 임직원이 상품권을 받은 것은 일반적인 상식으로 납득이 안 되는 일”이라고 반문하며 “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서도 이 같은 경상경비를 쓴 것 자체가 비난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12월 창립기념일에는 기념품 구입비용으로 600여만원을 사용했고, 지난해 4월에는 회사직원 결혼과 관련한 축의금, 직원 가족 부의금을 회삿돈으로 지출했다.

전 하남도시개발공사 출신 A(60)씨는 “공기업 성격의 회사가 이윤도 내기전 각종 기념일을 명분으로 상품권을 구입하거나 기념품을 지급하는 등 예산을 소진한 것은 이유를 떠나 사회적 지탄을 받을 수 있다”면서 “사업이야 되든 말든 일단 쓰고 보자는 식의 방만한 경영정신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남시의회 B시의원은 “방만한 경영을 비롯 전반적인 조직진단 및 정비가 요구된다”며 “하남도시개발공사가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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