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직원들로부터 뇌물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29일 다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인천지검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나 교육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차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지난 26일 이어 두 번째 소환 조사다.
나 교육감은 지난 26일 1차 소환 때와 같이 변호인을 대동하고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이날 소환 조사에서도 나 교육감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이 확보한 뇌물 공여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대가성 여부도 캐물었고, 나 교육감은 변호인 입회하에 진행된 1차 조사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소환 조사가 끝나는 대로 나 교육감을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 교육감은 지난 2010∼2011년 자신의 측근을 승진시키기 위해 근무성적평정(근평)을 조작하도록 부하 직원에게 지시하고, 징계받은 직원의 승진후보자 순위를 상향 조정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사원이 감사 결과에 따라 지난 2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인천시교육청을 압수수색하고 인사 담당자 등 교육청 직원 수십 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5개월여 동안 전방위 수사를 벌였다.
나 교육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뇌물 공여자의 진술도 최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