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염. 좀 생소한 의학용어이다. 하지만 늘 바쁜 일과를 지내야 하는 직장인들은 눈꺼풀염에 노출돼 있고 생각보다 많은 환자들이 이 질환으로 내원하는 일이 많다.
눈 관련 질환이 있게 되면 하루 일과의 시작을 상큼하게 할 수 없어 시력 보호와 함께 눈 주위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할 것이다. 눈을 떴을 때 찝찝하거나 눈가가 가렵고 눈이 충혈되면 안과에 내원해 조기 치료에 나서야 하지만 실상 우선 두고 관찰하자는 식의 미진한 대처로 질환을 키우는 우를 범하고 있다.
윗눈꺼풀 속눈썹이 난 부분보다 더 안쪽에 노랗게 볼록 올라와 있고 그 중간쯤에 맑은 기름이 분비되는 곳이 있다. 눈꺼풀염이 생기면 기름 분비가 원활치 않아 충혈된 눈에 건조증을 일으키며 불편을 준다.
눈꺼풀염은 쉽게 완쾌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야하는 질환이다. 올바른 눈 관리 생활습관을 견지하며 늘 관리가 필요하다.
▲ 눈꺼풀염
눈꺼풀염이란 용어는 다소 생소하지만 무리해서 일하다가 다래끼에 걸려본 경우가 쾌 많을 것이다. 다래끼는 심한 급성 눈꺼풀염으로 대개 만성 눈꺼풀염이 있다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발생한다. 특히 다래끼가 자주 재발할 때는 눈꺼풀 관리가 꼭 필요하다.
온종일 사무실에 앉아 컴퓨터 문서 작업, 서류 읽기 등을 해야하는 직장인들이 눈꺼풀염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위, 아래 속눈썹 뿌리보다 약간 더 깊숙히 위치한 눈꺼풀테 부위에 마이봄샘들이 있다. 여기서 맑은 기름이 눈을 깜빡일 때마다 적당량 안구위로 분비된다. 이 기름은 눈물 맨 위층에 떠서 눈물이 눈표면에 골고루 퍼지도록 하고 쉽게 증발되지 않게 도와준다.
하지만 컴퓨터나 서류를 보면서 집중하면 생리적으로 눈깜박임 횟수가 줄어든다. 눈을 충분히 깜빡이지 않으면 마이봄샘 기름이 분비되지 못 하고 누적 돼 마이봄샘이 막히고 균이 자라 눈꺼풀염이 생긴다.
▲ 안구건조 화불러
많은 사무실이 중앙 공급식 공기 정화 시스템을 사용하고 여름에는 냉방기를, 겨울에는 난방기를 장시간 가동해 공기가 늘 건조하게 된다.
이같이 건조하게되면 눈물이 충분한 사람들도 눈물 증발이 많아져 안구건조가 된다. 이렇게 눈물이 부족해지면 마이봄샘으로부터 기름을 눈물 위로 충분히 끌어내지 못해서 마이봄샘에 기름 축적되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직장인들에게 흔한 안구건조증은 대게 눈물부족 때문이 아니라 눈꺼풀염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다. 아무리 인공눈물을 자주 눈속에 자주 넣어도 불편한 증상이 개선되지 않음은 이 때문이다.
▲ 눈꺼풀염 치료
일단 눈꺼풀염이 생기면 염증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점안 항생제 및 소염제, 먹는 항생제 등이 도움이 된다.
또 사무실이 건조하지 않게 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 눈물 분비가 정상이더라도 사무실 습도가 낮으면 눈물 부족 현상이 온다. 이 경우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높히고 그래도 충분치 못 할 때는 인공눈물을 사용한다. 인공눈물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는 방부제가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권장한다. 또 적절한 눈깜빡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컴퓨터나 서류 작업을 한 시간 정도 했으면 잠시 쉬면서 의식적으로 완전한 눈깜빡임을 수 회 하면서 누적된 마이봄샘 기름을 분비시켜 주도록 한다.
<도움말 = 남상민 분당차병원 안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