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가 약 10억원을 들여 구축한 ‘스마트 오피스’에 서버 장애가 발생, 업무 마비 사태를 빚은 가운데 1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원인조차 파악 못하면서 개선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스마트 오피스’ 운영 부서인 문화체육관광국에 약 30분간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스마트 오피스’ 운영 부서에만 독립적으로 설치된 두 개의 서버 가운데 한 개의 서버가 불안정해지면서 오류가 발생, 약 100대의 컴퓨터 중 절반 가량이 행정시스템 접속이 차단된 것이다.
지난달 22일부터 도에서 시범 운영 중인 ‘스마트 오피스’에는 사용자가 서버에서 윈도우 등의 OS를 PC 환경과 똑같은 가상소프트웨어에 접속해 모든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처리·저장하는 ‘데스크톱(PC) 가상화’ 장치가 도입됐다.
‘데스크톱(PC) 가상화’는 개인 PC에는 데이터 저장이 불가능해 PC와 USB, CD 등을 통한 데이터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지만 오류 발생 시 서버에 연결된 모든 컴퓨터가 영향을 받게 된다.
도는 이 장치 구입에만 1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였다.
첨단 IT 기기인 ‘데스크톱(PC) 가상화’ 장치가 도입 초기부터 안정성에 허점이 노출됐지만 도는 현재까지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 오피스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서버 장애 당시 도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등은 문제가 없었으나 ‘데스크톱(PC) 가상화’를 통한 행정정보시스템 로그인이 막히면서 부서 업무가 마비됐다”며 “현재 정상 운영 중이지만 아직까지 오류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중요 테이타는 미리 프린트하는 등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첨단 기술인 ‘데스크톱(PC) 가상화’ 장치는 도 자체적으로 원인 파악이 불가능해 지난주 개발업체에 원인 분석을 의뢰했다”며 “원인 분석이 나오는 데로 개선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