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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 뒤덮은 쓰레기와 전쟁 ‘구슬땀’

장마 등으로 상류서 폐목재 등 수천t 유입
대형 청소선 3척 투입 올들어 1200t 수거

 

지루했던 장마가 끝난 5일 수도권 2천5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댐은 폐목재와 각종 생활쓰레기가 수초와 어지럽게 뒤엉킨 가운데 악취마저 풍겨 마치 ‘거대한 쓰레기 섬’을 방불케 했다.

이날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 3대의 대형 청소선과 함께 폐기물 수거작업에 투입된 직원들은 쓰레기와의 사투에 여념이 없었다.

폭염과 집중호우의 공습에 산사태와 하천 범람 등 잇따른 피해속에 양을 헤아리기 힘든 수많은 쓰레기가 유입된 팔당호의 장마가 끝난 첫날부터 경기도팔당수질개선본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팔당호를 찾은 관광객들은 이 모습이 신기한지 발길을 멈춰 서다가도 수면 위에 난립한 쓰레기를 보고 이내 눈살을 찌푸렸다.

지난 18일부터 대형 청소선 2척과 전담인력 25명을 투입해 부유쓰레기 수거를 본격화한 팔당수질개선본부가 올해 팔당호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자그마치 1천200t.

다행히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팔당호 15개 유입지천과 팔당상수원 상류지역에서 부유쓰레기 110t을 사전 수거해 그나마 장마철 부유쓰레기 피해를 최소화 했다.

그러나 장마가 끝나자마자 폭염주의보가 도내 곳곳에서 발령되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팔당수질개선본부는 쓰레기 수거는 물론 혹시 모를 녹조 발생 대비에 2차 수질오염 방지까지, 가뜩이나 심각한 인력난 속에 휴일도 없이 삼중, 사중고와 싸우고 있다.

쓰레기 수거에 여념이 없던 한 관계자는 “다행히 올해 장마가 길고 강수량도 많은 탓에 수온이 높지 않고 8월 말쯤 태풍까지 예상돼 올여름 녹조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장마로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난 팔당호의 부유쓰레기 수거작업에 한치의 허점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순 경기도팔당수질개선본부장은 “팔당호 부유쓰레기의 신속한 수거작업으로 이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상수원 2차 수질오염을 방지해 수도권 2천5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를 도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 하남 등 7개 시·군에서 쓰레기 수거는 물론 축산 폐수, 오수처리시설 등 오염원에 대한 단속도 적극적으로 나서 수질오염을 막기 위한 노력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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