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무더위 쉼터’ 운영에 필요한 냉방비 지원 확대를 위해 재해구호기금 활용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도는 폭염대책기간(6~9월) 더위에 지친 노인들이 언제든지 쉬었다가 갈 수 있도록 경로당 등 노인시설과 마을회관, 주민센터 등 6천754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운영중이다.
무더위 쉼터에는 여름철 적정온도(26~28℃)가 유지되며 비상구급품 등이 비치된다. 또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야간과 주말까지 운영 시간이 늘어난다.
그러나 최근 무더위 쉼터에 설치된 에어컨과 선풍기 등을 가동할 전기료가 부족하면서 쉼터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재해 등 긴급 지원 용도로 사용하는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무더위 쉼터에 필요한 냉방비 지원은 특별교부세(국비)와 시책추진보전금(도비)만으로 조달했었다.
지난해 도내 무더위 쉼터 전기료 지원은 특별교부세 4억4천200만원, 시책추진보전금 3천550만원 등 총 4억7천74만원이 집행됐다. 지원 방식은 운영기간(7~8월) 사용한 전기료에서 5월 전기료를 차감해 증가한 비용 만큼을 보전한다.
도 관계자는 “무더위 쉼터에 전기료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구호기금을 활용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음주까지 구호기금 지원 범위와 금액에 대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 소방재난본부는 폭염으로 인한 응급상황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콜앤쿨’(Call&Cool) 119구급차를 운영한다. 도내 34개 소방서에 222대가 운영되는 콜앤쿨 구급차에는 열 손상 환자용 응급처치 장비인 얼음조끼, 정제염 등 9종의 치료물품이 비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