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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논란 끝 성남 시립의료원 건설

이재명 시장 주민간담회 2017년 개원 선언
3개 컨소시엄 응찰…11월 착공 건립 본격화

설립타당성 등을 둘러싸고 10년간 논란을 빚어온 성남시의 시립의료원이 오는 11월 착공에 들어간다.

11일 시에 따르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8일 수정구 태평2동 주민 간담회를 통해 “시립의료원을 오는 11월 착공해 2017년 개원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특히 시의 이러한 결정은 최근 진주의료원 폐업 문제가 전국 이슈화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적자 운영으로 세금이 낭비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시장은 “공공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어느 정도의 ‘착한 적자’는 필요하다”며 “세금은 이렇게 시민의 안전과 행복 목적 달성을 위해 투명하게 집행하는 것이 진정한 지방자치”라는 뜻을 밝혔다.

올해 3차례에 걸친 공모에 복수의 시공사가 응찰하지 않아 지연되다가 지난 4월 4차 공모에서 태영건설, 우미건설, 울트라건설 등 3개 컨소시엄이 응찰해 현재 시공사 선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오는 23일 공동설명회, 30일 기본설계 평가회(경기도 기술심사)를 거쳐 9월에 실시설계 적격자(시공사)를 선정하면 본격적인 건립단계에 들어간다.

시는 의료원이 완공되면 질 높은 공공의료 서비스로 50만명이 거주하는 본시가지의 의료공백을 해소하면서 응급의료 체계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본시가지 주민들에게 공공보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분당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사각지대라는 오명을 어느 정도 씻을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시는 4년여 건립 기간 중 공사인원의 절반을 성남시민으로 고용하고 건설현장 내부 식당 운영을 제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시립의료원은 태평동 옛 시청 부지에 1천931억원을 투입해 건립되며 건축 연면적 8만1천510㎡에 22개 진료과, 43개 진료실, 501병상을 갖춘다.

한승훈 시 대변인은 “국민의 생명을 위한 공공 목적에 부합하는 ‘착한 적자, 건강한 적자’는 어느 정도 인정돼야 한다”며 “본격적인 공공복지사회 진입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시립의료원은 2003년 본시가지 종합병원 2곳의 폐업을 계기로 주민 발의로 시작돼 10년간 논쟁 끝에 조례 개정과 예산 확보로 설립이 가시화됐다.

그동안 성남지역 정치권은 의료원 설립 타당성을 놓고 ‘성남판 의료복지 논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적자 운영에 따른 지방재정 부담(수익성)과 공공의료 서비스 확충(공공성) 논리가 충돌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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