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에 큰 피해를 입히는 벼멸구가 도내에서도 발생해 농업인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벼멸구 등 병충해 발생 증가에 따라 이달 말까지 피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도 농기원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문 예찰단을 구성해 벼멸구류 발생을 살펴본 결과, 조사논(40필지)의 40%에서 벼멸구가 발견됐고 이중 5%의 논은 즉시 방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 농기원은 1997년 이후 경기도에서 볼 수 없던 상황이라며 지난 7월 상순 중국 벼멸구 주 발생지역 예찰 당시 광동성에서 20포기에 1만마리 정도로 발생량이 많았던데다 긴 날개를 달고 있어 장마철 기류형성 시 국내로 날아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주영철 농기원 환경농업연구과장은 “벼멸구 증식에 좋은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돼 피해가 우려된다”며 “서둘러 방제하되, 약제가 볏대 아래 부분까지 닿을 수 있도록 충분히 뿌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