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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母子 실종사건 수사 ‘제자리’

!남부署, 공개수사 전환
차남 긴급체포 후 석방
부실수사 질타 여론 고개

인천 모자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실종 이후 2주일이 지나도록 이들에 대한 행적을 전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김애숙(58·여)씨, 장남 정화석(34)씨 실종 모자의 사진을 담은 전단을 배포하고 포상금까지 걸고 공개수사로 전환했지만 25일 현재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해외 출국 가능성을 놓고 출입국 기록을 조회했지만 출국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또 지난 23∼24일 지역내 빈집·폐가, 재개발지역, 야산 등지의 수색작업과 223명을 동원한 25일 김씨 집 반경 2km 안에서 집중 수색작업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경찰 수사는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김씨의 차남(29)이 지난 22일 긴급 체포됐다가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된 이후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차남은 경찰에 어머니 김씨의 실종사실을 실종 3일째인 16일 오후 신고했다.

경찰은 차남을 상대로 강원도에 다녀온 이유 등을 집중 추궁했지만 차남은 진술을 거부하며 묵비권을 행사했다. 차남은 실종신고를 늦게 한 이유에 대해 15일 어머니 집에 갔을 때 형이 ‘어머니는 등산 갔다. 집에 가 있어라’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차남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지만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야만 차남을 다시 체포할 수 있다.

수사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구체적 증거 없이 섣불리 차남을 긴급체포했다가 풀어준 탓에 수사가 더욱 난항을 겪게 됐다는 지적 등 부실 수사를 질타하는 여론도 커지고 있다.

경찰은 단순 실종, 범죄 연관성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는 한편 이들 모자에 대한 시민의 신고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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