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큰 아름다움은 없다
/김영환
이제 막 태어난 아기가 강보에 쌓여서 절대순수의
그 입으로 울음을 토할 때, 지상의 모든 소리는 몸을
낮추고 주춤주춤 물러서는 것이었다
동인시집 <겨레와 시/1995년 정경출판사>
고인이 되신 김수환 추기경께서 생전에 하신 말씀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아이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라 하신 그 말씀이 늘 잊히지 않는다. 모든 생명 가진 것들은 자기만의 울음을 가지고 있다. 그 울음 중에서도 태어나는 순간의 울음보다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 그건 자기 선언인 것이다. 세상에 알리는 것이다. 그보다 더 큰 아름다움은 세상에 정말 없을 것이다. /조길성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