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달라지는 ‘2017수능’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응시하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된다.
또 A, B형으로 구분된 영어 수준별 수능이 내년 시험부터 폐지되고 문과·이과 구분을 없애는 방안이 검토된다.
교육부는 2016학년도까지 현행 대입제도의 틀을 유지하되 일부 손질하고 2017학년도부터 대입제도를 바꾸기 위해 검토할 수능개편안 3가지를 포함한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을 27일 발표했다.
한국사의 2017학년도 필수과목 지정은 일본의 역사 왜곡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소년들의 역사 인식 수준이 낮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실제 지난해 수능 사회 탐구 응시자 중 한국사를 선택한 비율은 12.8%로 지난 2008년 20%대 아래로 떨어진 뒤 계속 줄어드는 추세였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어떤 경우에라도 한국사는 2017학년도부터 사회탐구 영역에서 분리해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출제할 방침이다.
논란이 계속됐던 영어과목의 난이도에 따른 A, B형으로 구분해 치르는 수준별 시험이 폐지된다.
교육부는 모의평가를 거치면서 영어 A형과 B형 선택을 두고 학생들이 갈팡질팡하는가 하면 대학들도 영어 B형으로 쏠림현상이 심해 수준별 수능이란 의미가 퇴색했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현재 고교 1, 2학년이 치르는 2015∼2016학년도 수능의 경우 국어와 수학은 현행 수준별 A, B형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문·이과 구분을 일부 또는 완전히 없애는 방안도 제시했다.
문·이과 구분을 전면 폐지하고 모든 학생이 공통으로 국어과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을 보도록 하는 방안을 포함했는데 이 방안이 최종 선택되면 모든 수능 응시자는 국·영·수·사·과의 5과목에 한국사 까지 6과목을 똑같은 문제로 치르게 된다.
수능 날짜도 단계적으로 늦춰져 우선 내년과 2016학년도에는 지금보다 1주일 늦은 11월 둘째주에 치르고 2017학년도 부터는 11월 마지막 주나 12월 첫째 주에 시행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수능시험에 반영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적절하지 않느냐는 의견들이 지배적이었고 또 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과반수이상의 높은 찬성비율이 나왔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