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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노리는 가을질환 ‘주의’

야외활동 많아지는 9월

상황별 어린이 응급처치 요령

우리나라 최대의 민속명절 추석을 앞두고 성묘 등 야외활동이 잦은 만큼 아이들의 야외활동과 연관된 손상의 빈도도 늘고 있다. 아이들은 들뜬 기분으로 뛰어 놀다가 다치기 쉽기 때문에 야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과 그에 따른 대처방법에 대한 부모의 이해가 선행돼야 온 가족이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다. 가을철에는 풀밭의 접촉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올 수 있는 발열성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과 야외활동 중 아이들 손상 등 계절성 질환이 잇따라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추석 명절에 즈음해 아이들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손상 형태와 그 치료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아이들 외상

△근·골격계통

①접질러 넘어짐= 발목 부위의 염좌(삠)가 흔히 발생하며 경우에 따라 골절이 될 수 있다. 이 때 응급처치는 환부의 움직임을 제한해 추가적 손상을 방지하고 냉찜질로 염증 반응을 줄여 통증 완화를 해주는 것이다. 부기가 심하고 지속되거나 통증 조절이 되지 않을 때는 병원을 찾아 전문의 상담 및 진료에 임해야 한다.

특히 전혀 체중을 싣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할 때는 골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즉시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 적절한 처치에 임해야 한다.

②낙상= 3m 높이 혹은 아이 키의 2~3배 이상 높이에서 떨어진 경우라면 즉시 119 신고해 지시에 따라야 하며 이 때 경추 손상이 크게 올 수 있어 함부로 아이를 움직이거나 고개를 움직여서는 안된다.

일반적으로 흔하게 벌어질 수 있는 낮은 높이에서의 낙상의 경우, 대개 상지 쪽의 손상이 발생한다. 낙상 후 팔을 쓰지 못하거나 통증을 일으키면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과상 골절이나 쇄골 골절 등을 감별하고 결과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

△열상 및 찰과상

살갗이 찢어지거나 긁힌 경우 또는 표재 피부가 손상되는 외상의 경우, 1차적으로 지혈과 오염제거 등 응급처치에 나서야 한다.

지혈은 보통 출혈 부위에 깨끗한 거즈나 수건을 대고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수 분간 압력을 가했음에도 출혈 양이 많아 질 때나 환부로 뼈나 근육이 노출된 경우에는 압박을 지속하며 119에 신고하고 지시에 응해야 한다.

이 때 출혈의 양이 많다고 하더라도 시중에서 판매하는 지혈제 가루 사용은 피해야 한다. 지혈제 가루는 지혈에 큰 효과가 없고 더욱이 추후 상처 회복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절대 삼가야 한다.

환부가 흙이나 기타 오물로 심하게 오염됐을 때는 지혈 된 후 깨끗한 물로 가볍게 씻어내어 오염을 제거할 수 있다. 또 추가적인 상처 치료(봉합 등) 혹은 감염 방지를 위한 처치를 위해 병원을 찾아 전문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특히 동물이나 사람에게 물려 상처가 생기면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즉시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해 상처 처치 및 파상풍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

■독충이나 뱀에 물리면

△벌 등 독충에 쏘인 경우

벌에 쏘인 경우 환부의 통증이나 부종이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전신적인 과민반응을 특히 경계해야 한다. 호흡 곤란이나 얼굴 전체 혹은 눈가, 입술 등이 붓는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지시에 따라 가까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환부에 독침이 남아있으면 지속적으로 과민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환부를 살펴 제거해야 한다. 이 때 독침이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플라스틱 카드 등으로 살짝 긁어서 제거하는 것이 좋으나 여의치 않으면 방법과 상관없이 즉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 조절을 위해 냉찜질을 할 수 있으며 된장이나 침을 바르는 행위는 상처에 감염 유발이 될 수 있어 절대 피해야 한다. 즉각적인 전신반응이 없을 때도 지연성 반응 우려가 있으므로 가급적 병원을 방문해 상담하는 것이 좋다. 지네 등 그 밖의 독충의 경우 전신 반응은 드물지만 국소부위의 통증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뱀에 물린 경우

독사 여부의 식별이 중요하므로 확인이 가능한 경우 뱀의 성상(머리 모양, 색 등)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더욱 구체적인 식별을 위해 포획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 독사에 물린 경우 환부의 부종과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환부 근처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냉찜질에 나서야 한다. 이 때, 독을 제거하겠다고 환부에 칼집을 내거나 빨아내는 행위는 오히려 상처의 감염만 유발하므로 절대로 금해야 하며, 마찬가지로 독의 진행을 막기 위해 압박띠 등으로 혈류를 차단하는 행위 역시 말단의 허혈을 유발하므로 절대로 행하여서는 안 된다. 즉시 119에 신고하고 지시에 따르는게 현명한 방법이다.

■일광 화상

청명한 날씨에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하다보면 일광 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 햇빛에 장시간 노출된 이후 노출 부위의 피부가 붉게 변하고 통증이 오면 일광 화상을 의심할 수 있으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가 벗겨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일차적인 조치는 지속적인 노출을 차단하는 것으로 실내로 들어가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도포하는 것이다. 가벼운 일광 화상을 입으면 우유와 물을 1:1 비율로 섞어 깨끗한 거즈에 적신 후 환부에 덮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추가적인 완화를 위해 알로에 베라겔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위와 같은 조치에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심한 물집 등 화상의 정도가 심하고 의식의 혼미, 오심 및 구토, 허탈감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된 때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 정태녕 분당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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