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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전소 입지선정위원회 입맛대로 구성?

한전, 22명 중 10명 외부인 위촉 비공개 회의 빈축
주민들 “지역민으로 재구성을… 미수용땐 보이콧”

<속보>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여주·이천·양평·광주 등 경기 동부지역에 765KV 신경기 초대형 변전소 및 송전 선로 건설 계획을 추진해 거센 반발(본보 8월13일자 8면 보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 주민들을 배제한 채 입맛에 맞는 외부 인물로 입지선정위원을 위촉해 비난을 사고 있다.

15일 여주군에 따르면 한전은 해당 4개 시·군을 대상으로 각각 3명의 입지선정위원을 추천 받아 총 22명으로 신경기 변전소 건립 입지선정위원회(위원장 아주대 이상은 교수)를 구성한 뒤, 지난달 27일 여주 썬밸리호텔에서 2차 입지선정위원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입지선정위원 22명 가운데 12명만 여주·이천·양평·광주지역 주민이고 나머지 10명을 4개 시·군과 연관 없는 외부인들로 구성한 것은 물론, 회의 역시 무기명 비밀투표(공개 3명, 비공개 14명)를 통해 비공개로 진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지역 현안에 왜 외부인들이 왈가왈부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여주와 이천·양평·광주지역에서 각 3명씩을 위원으로 위촉한 것은 한전이 사업 추진을 위해 구색 맞추기로 끼워 넣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회의에 참석한 여주·이천·양평·광주 위원들이 회의를 비공개로 하는 데 동조한 것은 한전과 똑같은 사람들로, 속내와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부 주민들은 “765kv 신경기 변전소 건설사업은 지역 현안인 만큼 한전은 외부인을 줄이고 순수 지역주민으로 입지선정위원회를 재구성하라”고 촉구한 뒤 “만약, 한전이 주민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진행되는 회의에 집단행동 등 물리적 방법을 동원해 보이콧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2차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된 것은 회의에 참석한 입지선정위원들이 결정한 사항”이라며 “앞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투명한 입지선정을 위해 많은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위원을 추가 위촉하는 부분을 입지선정위원들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765kv 신경기 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정부의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오는 2019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국가정책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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