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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행정연수원 전북 완주 이전 완료

북수원 상권 붕괴 우려
연 17만명 교육생 특수 실종
음식점 등 매출 급감 현실화

수원 파장동 소재 지방행정연수원이 전북 완주로 이동하면서 파장동 등 북수원권은 물론 인접한 의왕시 등의 주변 상권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지방행정연수원 등에 따르면 지방행정연수원은 지난 12일 전북 완주군 전북혁신도시 내 신청사로 옮겨져 18만1천794㎡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4만9천353㎡규모로 강의동과 대강당, 체육시설과 더불어 최대 408명까지 수용 가능한 생활관을 갖추고 첫 문을 열었다.

지난 2005년 6월 확정된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에 따라 전북혁신도시 이전대상기관 중 지방행정연수원이 가장 먼저 이전을 마치면서 올해 연수원 신청사의 집합교육 대상인원만 6천500여명에 달해 교육기간 숙박과 음식, 교통비 등의 지출비용만 100억원을 넘을 것이란 예상이다.

또 전북혁신도시 일대는 200여억원 정도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속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완주 등 전북신도시의 경제파급효과와 커진 기대감과 달리 지방행정연수원이 있던 수원시 파장동 주민들은 매년 17만명에 이르는 교육생이 방문하는 연수원 이전으로 지역상권 붕괴의 직격탄을 맞아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어 우려와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숙박업소는 물론 음식점과 주점, 사진관, 문구점 등 연수원 운영에 따라 톡톡히 효과를 누렸던 업종들은 매출 급감에 따라 심각한 운영난 속에 영업 포기 등의 부작용마저 속출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부가 매출의 효과를 누렸던 다양한 업종들도 연쇄 운영난 속에 업종 전환에 나서는가 하면 파장동 일대뿐 아니라 의왕시 등의 주변 상권도 매출 감소로 곤혹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숙박업소 사장 A씨는 “연수원 교육생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이미 지역상권이 붕괴돼 하루하루 유지비 채우기도 어렵다”며 “지역민들의 생존권은 무시한 채 아무런 대책없이 막무가내로 이전하면 이곳 주민들은 굶어 죽으란 얘기냐”라고 반발했다.

주민 김모(43)씨는 “가뜩이나 활력을 잃은 파장동 상권 일대가 지방행정연수원 이전으로 사람찾아보기가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휑해졌다”며 “지역균형발전도 좋지만 가뜩이나 구도심 상권 쇠퇴에 따른 문제가 심각한데 이전 부작용에 따른 최소한의 대책은 마련해야 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혁신도시에는 지방행정연수원을 시작으로 대한지적공사,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민연금공단 등 수도권의 12개 공공기관이 이전 예정으로 수도권 상권 붕괴와 공동화 현상은 심화될 것이란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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