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 중인 필수 영·유아 예방접종비 무료지원 사업 이후 도내 영유아 예방접종률이 전염병 퇴치 수준(95%)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12세 이하 영·유아들의 필수예방접종률은 사업 시작 전인 2010년 89%에서 2011년과 2012년 모두 96%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탁의료기관도 2010년 1천145곳에서 지난해 1천960곳으로 71% 늘었고, 접종 건수 역시 같은 기간 246만2천746건에서 265만6천347건으로 7.8% 증가했다.
앞서 도는 지난 2010년 11월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초로 도비 9억원을 추가로 투자, 필수예방접종 비용 본인부담금(1만5천원)의 9천원을 지원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는 필수예방접종사업이 국비지원 사업으로 일부 전환, 1인당 1만원을 지원받게 되면서 도는 나머지 5천원을 도와 시군비로 지원해 실질적인 무료예방접종을 실시해왔다.
필수예방접종 지원 사업은 내년부터 전액 국비부담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도는 기존 예방접종 지원사업비 147억원 중 15억원에 대한 재정 부담을 덜게 됐다.
도 관계자는 “예방접종비 무료 지원은 전염병 퇴치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취약계층을 위한 미접종자 관리와 위탁의료기관에 대한 지도·점검 강화 등 예방접종 서비스 질 향상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3월 필수예방접종 항목에 뇌수막염이 추가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지원 확대비용 중 일부인 5억원을 제1회 추경에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