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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8.28 대책… 경매시장 ‘들썩’

최근 수도권 경매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부동산 경매 대중화 시대가 열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경매 법정에 참여자들이 몰리며 10명 이상 응찰한 물건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0명 이상 응찰 물건 수는 보통 전체 경매 물건 대비 10%를 훨씬 밑돌지만, 지난달에는 수도권에서 10명 이상 응찰한 물건 수가 8.8%(전체물건 2천430건 가운데 216건)으로 10%에 근접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24일까지 11.2%(전체 1천793건 중 201건)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 16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소형 평형대 주공아파트를 대상으로 서울 북부지법에서 열린 경매에는 무려 43명이 입찰서를 써냈다.

해당 아파트는 감정가의 87%인 2억400여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 법정엔 초보자들이 대거 참여하며 20여명이 입찰서를 잘못 쓰는 소동이 빚어지는가 하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입찰서를 써내는 바람에 입찰서 정리하는 시간도 지연됐다.

또 지난 24일 인천지법에서 부쳐진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소형 주공아파트에 대한 경매에도 총 39명이 몰려 매각가의 102%인 1억200여만원에 낙찰자가 나오기도 했다.

경매업계에서는 최근 경매시장의 열기는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싼값에 내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가 경매로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8·28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의 회복 기미가 미세하게나마 나타나며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경매에 가담하는 것도 호황의 또다른 요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경기가 활황이던 2006∼2007년에도 경매 열풍이 분 적이 있다”며 “최근의 열풍은 전세난에서 비롯된 것으로, 열풍의 원인은 다르지만 시세보다 조금이라도 싼 값에 부동산을 사겠다는 동일한 목적에서 또 한 번의 붐이 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경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며 경매 교육 기관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지옥션이 운영하는 경매교육원의 경우 9월 들어 수강생이 30% 이상 늘었고, 3개월에 수강료 300만원을 받는 고가의 강의에도 수강생이 많이 몰렸다고 하 연구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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