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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논객’ 진중권이 보여주는 미학적 사유의 장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예술’까지 정치 논객으로 유명한 진중권이 예술, 철학, 정치, 사회를 아우르는 미학적 사유의 장을 펼친다.

삶과 죽음, 성, 기술, 정치,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예술에 대한 고찰을 전방위로 확장시킨 사색의 결과물. 저자는 이 책의 글감이 강의를 위한 독서, 또 다른 책의 집필 과정, 때로는 그날 읽은 기사에서 얻어지곤 했다고 밝힌다.

그렇게 무심히 얻어진 듯한 소재들은 필연적으로 미학적 사유의 테두리 안에서 방향과 자리를 잡는다. 저자는 예술을 이야기하되, 좁은 눈으로 예술만을 바라보지 않으며 세상을 이야기할 때면 미학자로서 중심을 잡고 분석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포스트모던 이후까지 회화, 사진, 영화, 희곡, 건축 등 다양한 분야와 시대를 저자는 종횡무진하며 글을 풀어간다.

책의 문을 여는 1장에서는 서양문화의 근간인 ‘고대 그리스’의 희곡 작품에 담긴 인간 삶에 대한 성찰을, 모더니즘에서 포스트모더니즘 이후에 이르는 예술가들을 다룬 8장에서는 다채로운 예술가들의 작업 방식을 살펴본다.

몸을 날려 물질세계의 법칙을 벗어나는 예술을 선보인 이브 클랭, 가촉적 체험을 통해 현상학적 지각을 실험하는 올라퍼 엘리아슨,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예술에 끌어들인 제프 월과 구르스키와 같은 예술가들의 독특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정치논객으로서 하나의 브랜드가 돼 가는 진중권의 사유의 기저를 엿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미학, 즉 예술의 눈으로 세상을 읽어나가는 가운데 다양한 영역과 주제를 아우르는 통섭의 관점을 체득하는데 좋은 매개가 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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