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시각장애인 축구장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15일 오후 3시 설봉공원 대공연장에서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과 ‘히딩크 드림필드(이천 시각장애인축구장)’ 건립에 따른 협약식을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조병돈 시장과 히딩크 전 감독, 이천시 축구 관계자와 축구부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해 시각장애인 전용축구장 건립에 따른 협약식을 축하할 예정이다.
‘히딩크 드림필드’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용 축구장으로서 2007년 충북 충주시 성심맹아원에 처음 건립됐다.
이후 경북 포항, 경기 수원, 전북 전주, 제주 등 전국 각지 11곳에 축구장이 완공돼 운영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전 감독은 2003년 거스 히딩크 재단을 설립하고 소외 어린이와 시각장애인 축구대회를 지원하고 있다.
시는 이런 히딩크 재단과 손잡고 이번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축구장 건립에 나섰고 이른 시일 내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히딩크 전 감독을 이천시 홍보대사로 위촉해 이천시와 ‘히딩크 드림필드’를 대내외적으로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천 신둔면 도암리에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을 유치한 이천시는 장애인 체육의 요람으로 꼽히고 있으며, 앞으로 히딩크 드림필드 축구장이 건립되면 시는 또 하나의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을 갖게 된다.
조병돈 시장은 “이천시는 장애인 재활과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히딩크 드림필드 역시 그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시각장애인의 건강과 여가활동을 위해 이른 시간 안에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