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말레이시아 중앙은행과 미화 47억달러 규모의 양자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스와프는 한국의 원화와 말레이시아의 링깃화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한화로 5조원(150억링깃) 규모로, 만기는 3년으로 양측 합의 하에 연장할 수 있다.
양국은 통화스와프 자금을 서로간의 무역결제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양국 간 교역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원화의 국제화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박준서 한은 국제금융안정팀장은 “한국은 말레이시아로부터 천연자원 뿐만 아니라 반도체 부품 등 중간재를 수입하고, 최종재를 수출하는 보완관계에 있다”며 “양국 교역에서 달러화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자국통화 스와프는 이달 들어서만 인도네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세 번째로, 인도네시아와는 100억달러, UAE와는 54억달러 규모를 각각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