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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서 현직 경찰관 여성과 말다툼 끝에 둔기로 폭행 후 도주

내연녀 추정 30대女 중태

현직 경찰관이 내연녀로 추정되는 30대 여성과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둔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다.

경기지방경찰청과 안양만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 소속 윤모(44) 경사는 지난 20일 오후 6시4분쯤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강모(36·여)씨의 자택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둔기로 머리를 내리치고 달아났다고 21일 밝혔다.

강씨는 두개골이 함몰돼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윤 경사는 강씨 방에서 말싸움하다가 홧김에 강씨 휴대전화를 파손했고 사건 당시 강씨의 집에는 선배 김모(40·여)씨도 옆방에 있었으나 현장을 직접 목격하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말싸움을 벌이다 오후 4시 30분쯤 윤 경사가 밖으로 나가자 강씨는 전화를 걸어 “휴대폰 고쳐놓고 가라”고 요구했고 오후 5시 10분쯤 윤 경사가 다시 집으로 찾아왔다.

선배 김씨는 경찰에서 “윤 경사는 말싸움이 격해지자 오후 6시쯤 신발장에 있던 망치를 들고 강씨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며 “이후 ‘퍽소리’가 나더니 급하게 밖으로 도망갔다”고 진술했다.

윤 경사와 강씨는 둘 다 이혼 후 혼자 생활해왔으며, 1년여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중상해) 혐의로 윤 경사를 전국에 수배하고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신속한 신병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현재 도주 중인 윤 경사와 강씨의 관계, 말다툼 이유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강씨가 크게 다쳐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치료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달아난 피의자 윤씨를 쫓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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