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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의 일상, 예술이 되다

26일부터 권순미 규방공예 전시회

 

권순미 규방공예가가 오는 26일부터 자신의 집 ‘호미가’ 한 켠에 마련한 갤러리에서 생애 첫 전시회를 시작한다.

포천시 소흘읍에 위치한 호미가는 그의 남편의 이름에서 ‘호(好)’자를, 자신의 이름에서 ‘미(美)’자를 빌려 ‘좋고 아름다운 집’이라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다.

평생 바늘을 가까이 해 온 권 공예가가 본격적으로 규방공예를 시작한 것은 벌써 20여년 전의 일. 군인으로 지방 출장이 잦았던 남편과 학업을 위해 외국 유학을 나간 아들을 생각하며 한땀한땀 마음을 담아온 작품들은 주변에 솜씨가 알려지면서 자연히 문하생들을 불러들였다.

그는 2009년 경향미술대전 입선, 2011년 국제퀼트대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현재 다수의 문화센터에 출강해 규방공예를 전수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일반인들도 비교적 쉽게 배워볼 수 있는 바늘방석에서 부터 조각보와 다보를 비롯해 의복인 조끼와 목도리, 보자기 가방 등 그가 규방공예를 시작한 이래 만들어 온 1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그는 비단 등 화려한 재료를 사용한 작품 보다는 광목과 무명 등 주로 서민들의 삶으로 전해져 수수하면서도 단아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작품들은 재현해 내고 있으며, 특히 연꽃과 연잎을 주제로 한 작품이 아름답다.

권 공예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본인에게)규방공예는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주부로 짬짬이 만들어 낸 추억이자, 새로운 세상으로 날아갈 수 있는 자심감이며 세상에 대한 꿈이었다”면서 “한 작품 한 작품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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