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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80년대, 미술 동인들의 현실비판

‘앗사라비아프로젝트’ 제2탄
대안공간눈 ‘임술년, 동인展’
82~87년 당시 비판적 인식 붓칠
가치관 성찰에 관한 미술적 모색

 

대안공간눈은 다음달 7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한국의 근현대미술사를 돌아보는 ‘앗사라비아프로젝트’ 2탄 ‘지금, 다시 여기에서’를 진행한다.

앗사라비아프로젝트는 전략적 프로젝트기획팀 ‘앗’이 100여년에 걸친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구성했던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자료들을 발굴하고 전시하며, 새로운 각주달기의 글쓰기를 통해 자료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현대미술사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활동이다.

지난 26일부터 시작한 ‘앗사라비아프로젝트’ 2탄을 통해 조명하는 대상은 1980년대 활동했던 미술동인 ‘임술년, 구만팔천구백구십이’(이하 임술년 동인)다.

임술년 동인은 1982년 창립해서 1987년 해체까지 현실주의 미학의 회화적 성과를 가장 탁월하게 성취한 그룹이다.

‘임술년’은 창립되던 해인 1982년을 뜻하고, ‘구만팔천구백구십이’는 1982년 당시 남한 국토의 총면적을 뜻한다.

임술년 간지(干支)와 면적이 상징하는 바는 ‘지금(1982년) 이곳(남한의 땅)’이라는 당대적 절실함 혹은 구체적 실존자각을 표방한 것으로 해석된다.

1982년 10월, 다소 긴 이름의 이 미술동인은 관훈동의 덕수미술관에서 창립전을 열었다. 이종구를 비롯해 박흥순, 송창, 송주섭, 이명복, 전준엽, 권용현, 이종구 등 중앙대 동문들 중심으로 결성된 7인의 이 동인은 1987년 해체를 선언하기까지 비판적 현실인식을 극명하게 표출해 냈다.

그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역사의식에 바탕을 둔 현실의 수용과 가치관의 성찰, 그리고 새로운 전통의 모색이 필연적”임을 강조하며, “우리가 갖고자 하는 시각은 이 시대의 노출된 현실이거나 감춰진 진실”이라 밝히고 있다. 선언문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임술년 동인들은 ‘현실’에 대한 미술적 모색이 주요한 미학적 테제였음을 인지할 수 있다.

‘앗’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임술년 동인에 대한 이해와 우리 미술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공유하고, 전시 후에는 연구보고서 형식으로 정리해 학술적으로 이를 집대성할 예정이다. (문의: 031-244-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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