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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 벗어나려면“우선 살부터 빼세요”

 

 

비만, 허리디스크 유발해 ‘주의’
허리통증 초기에는 치료 쉽지만
비만인 사람 재발 가능성도 높아


“허리둘레가 건강둘레”라는 말이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비만은 비만의 날을 지정해 캠페인을 벌일 만큼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허리디스크의 원인으로는 외상, 무리한 근력 사용, 근력의 약화, 나쁜 생활습관과 자세, 노화, 퇴행성 질환 등이 있다. 이 중 최근 허리디스크의 원인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바로 비만과 과체중이다.

최근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내과적 만성질환이 정상인 보다 2배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허리디스크, 목 디스크, 관절염 등 외과적 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무릎, 허리 등의 관절질환은 자세와 하중에 의해 발병될 수 있다. 최근 비만인구의 증가로 무릎과 허리통증을 동시에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허리는 대부분 추간판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에 의해 통증이 생긴다.

추간판은 척추(등뼈)의 사이에 있는 연골의 원판이다. 등뼈의 유연성과 운동성,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한다. 추간판에 무리한 압력이나 충격이 가해지면 으깨지거나 삐져나오게 된다. 특히 무거운 물건을 나를 때 허리를 회전시킬 경우 문제가 발생될 확률이 높다. 심하면 중추신경을 자극해 마비가 올 수 있고 몸 전체의 기능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등뼈의 가운데 빈 공간이 있는데 이를 척추관이라고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이 빈 공간이 좁아져 척추신경계를 자극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뜻한다.

40대 이후 배가 나오기 시작한 중년 중 비만인 사람에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특히 많아지고 있다. 또 정상 체중이라도 복부비만일 경우도 발생할 확률이 높다. 일반적으로 고도비만이 아니면, 비만은 질병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상은 내과적, 외과적 질병을 유발하는 분명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허리통증은 간단한 이학적 검사와 X-ray 검사 등으로 대부분 진단 할 수 있다. 초기 증상의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를 통해 증상을 관리하면 된다. 갑자기 걷지 못할 정도로 허리통증이 있다고 해도 80% 이상은 일주일 내 통증이 사라진다.

하지만 비만인 사람의 경우 허리통증이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신체 하중에 의해 척추에 지속적으로 무리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몸무게를 줄이거나 허리에 좋지 않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점차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

예전에는 10% 정도의 환자만 수술적 치료를 진행했다. 90% 이상의 허리통증 환자가 비수술적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다. 비수술적 치료는 크게 플라스마수핵감압술과 경막외신경성형술, 경막외 내시경 시술이 있다.

플라스수핵마감압술은 플라스마 광을 이용한 치료법이다. 약 1㎜의 주사바늘을 디스크에 삽입해 플라스마 광을 발산하여 압력을 떨어뜨려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경막외신경성형술은 2㎜정도의 주사바늘을 꼬리뼈로 삽입해 약물을 주입해 염증과 디스크를 치료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경막외 내시경 시술은 가느다란 내시경 기구로 신경유착 부위를 확인하면서 염증부위를 세척하고 벗겨내는 시술법이다.

비수술적 치료는 비교적 시술시간이 짧고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디스크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어 퇴행성 변화를 가속시키지 않는 등의 장점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노령 층이 가지고 있는 당뇨,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이 있어도 시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외과의사는 때론 과감할 필요가 있다. 수술적 치료를 자제하는 과정에서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아 결국 수술적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면 환자들의 부담만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비만 환자의 경우 대부분 관리 소홀로 인해 증상이 만성화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환자 스스로의 자기 관리도 요구된다.

(도움말=조현 주석병원 신경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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