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도 본 예산안 규모를 올해 보다 2.8% 증액한 15조9천988억원을 편성했다. 국고보조금 등 의존재원이 늘어나면서 전체 규모는 늘었지만 취득세 등 지방세 수입이 급감, 세출 5천398억원을 줄이기로 했다. ▶관련기사 2면
인천시의 경우 올해 보다 12% 늘어난 7조8천254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도와 달리 올해 지방소비세 증가 등에 따라 내년도 본예산을 지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했다.
경기도는 일반회계 12조9천274억원, 특별회계 3조714억원 등 모두 15조9천988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 예산안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15조5천676억원)보다 2.8%(4천312억원)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부동산 거래 감소 등으로 취득세 등 지방세 수입은 올해보다 7천422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계됐다.
이에 따라 도는 5천398억원의 세출을 줄인다.
줄어드는 세출은 국비 비법정사업 시·군 보조비 2천378억원, 시·군 보조 사업비 1천149억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비 841억원, 공무원 관련 경비 143억원, 행사성 경비 105억원, 공공기관 예산 142억원 등이다.
도는 세출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자체사업에 사용할 수 있는 가용재원 4천363억원을 마련한다. 이는 올해(8천137억원)에 비해 46.4% 3천774억원 감소한 셈이다.
도는 내년 예산의 34.1%를 취약계층 지원과 일자리 창출, 보육사업 등에 집중 투입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예산안이 계획대로 집행되면 저소득층 120만명과 어린이 73만명이 혜택을 볼 것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내년도 예산을 올해(6조9천768억원) 대비 12.2% 증가한 7조8천254억원을 편성했다.
일반회계는 4조6천833억원보다 5천652억원(12.1%) 증가한 5조2천485억원이다. 특별회계는 2조2천935억원보다 2천834억원(12.4%) 증가한 2조5천769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자체수입은 3조3475억원으로 지난해 3조241억원에 비해 10.7%가 늘어났다. 이중 지방세는 2조4천502억원으로 지난해 2조1천495억원 보다 14.0%가 늘어나고 세외수입도 8천973억원으로 2.6%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