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각종 위원회에 참여하는 여성의 비율이 수년째 ‘제자리 걸음’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회 강득구(민·안양) 의원이 여성가족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6월 말 기준 도가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 116개 가운데 여성 위촉직 참여비율이 40% 이상인 위원회는 83개(71.5%)로 집계됐다. 2011년 94개 중 75개(79.8%), 201년 106개 중 78개(73.6%)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년 감소 추세다.
또 당연직을 포함한 전체 위원을 기준으로 보면 여성참여율 40%이상은 2011년 94개 26개(27.6%), 2012년 106개 중 30개(28.3%), 2013년 116개 중 32개(27.6%)로 별다른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전체위원 기준 여성참여율 20%이하인 위원회도 2011년 7개(7.4%), 2012년 17개(16%), 올해 18개(15.5%)로 증가 추세다. 여성참여율 10%이하 위원회 역시 2011년 1개에서 2012년 4개, 올해 5개로 늘었다.
이에 대해 도는 각종 위원회 ‘당연직’ 위원의 경우 대부분 ‘고위직 공무원’이 참여하기 때문에 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강 의원은 “경기도의 경우 여성공무원 비율이 전국 광역단체 중 두 번째인 39%로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위원회 참여직급 조정 등으로 여성참여율을 높일 수도 있고, 당연직 전문가의 여성비율을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각종 위원회의 의사결정 구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전체위원 대비 여성비율이 더 높아져야 하고, 그래야만 실질적으로 여성 대표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