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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키우더니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농진청, 의정부 등 소년교도소서
6개월간 원예치료 프로그램 운영
아이들 화합·배려 길러줘 ‘눈길’

 

농촌진흥청이 경기 의정부교도소와 경북 김천소년교도소 청소년 남녀 수형자 23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6개월 동안 매주 한차례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해 화제다.

농진청은 상반기 3개월은 개인 텃밭에 상추와 오이, 토마토, 고추, 고구마를 재배·수확하는 과정을, 하반기 3개월은 공동 허브정원과 다육정원, 수경정원 등 정원 조성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농진청 도시농업연구팀 이상미 박사는 “일반적인 원예 체험이 아닌 치료의 개념을 접목했기 때문에 전문 원예치료사 4명이 한 팀이 돼 두 교도소를 방문, 파종에서 수확 과정을 아이들과 함께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프로그램 초기에는 저항이 있었지만 끝에는 작은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처음엔 욕이 섞이지 않으면 어떤 행동도 할 수 없었던 아이들이 오이와 토마토를 수확할 때는 웃음과 함께 다른 동료를 배려하고 협동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

농진청은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불안감’과 ‘대인예민성’, ‘우울증’ 모두 또래 평균치보다 매우 높았던 아이들은 프로그램 후 이들 감정이 평균치보다 낮은 심리적 안정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식물을 직접 재배, 관리, 수확, 이용하면서 아이들은 식물의 성장사를 자신의 인생사와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의 방향을 모색하는데 식물이 큰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진청은 이번 프로그램 결과를 토대로 법무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 교정시설 내 수형자 대상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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