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숙
한 번도 꺼내 보인 적 없던
엄마의 사랑
서랍 깊숙이 간직되어 있다
시집 와 남편에게 처음으로 받았다는
빨간 원피스
아까워서
너무 좋아서
그때는 아끼느라 입지 못했던 옷
엄마의 사랑을 펄럭이며 딸들,
번갈아 입어 본다
시집 와 남편에게 마지막으로 받았다는
빛바랜 원피스
딸들에게 꼭 맞다
박경숙
한 번도 꺼내 보인 적 없던
엄마의 사랑
서랍 깊숙이 간직되어 있다
시집 와 남편에게 처음으로 받았다는
빨간 원피스
아까워서
너무 좋아서
그때는 아끼느라 입지 못했던 옷
엄마의 사랑을 펄럭이며 딸들,
번갈아 입어 본다
시집 와 남편에게 마지막으로 받았다는
빛바랜 원피스
딸들에게 꼭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