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인 화성행궁에 자리한 수원화성홍보관 기획전시실(B1)에서 오는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전통 규방공예를 만날 수 있는 전시 ‘손바늘질 반걸음전’이 열린다.
규방공예모임인 ‘칠우’가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통적인 규방공예인 명주와 단으로 만든 각종 조각보, 모시와 옥사로 만든 발, 방장 이외에도 복주머니, 골무, 노리개 등 규방소품과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광목으로 만든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칠우’는 ‘규중칠우쟁론기’에 등장하는 바느질과 관련한 일곱가지 도구에서 따온 이름으로 박주영, 배경민, 이복임, 전양분, 허은숙, 황수덕 등 6명의 주부가 마음을 모아 만든 모임이다. 이들은 문화센터와 학교 등의 강의 활동을 통해 규방 공예를 알리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조각보로 대표되는 전통 규방공예는 한국 여성의 역사적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바늘 하나로 천이라는 경계의 지상과 지하를 수없이 오가며 예술을 일궈낸 땀과 눈물의 결정체가 바로 ‘대한민국 전통 규방공예’의 다른 이름이다.
삶 속에서 우리네 여성들이 꽃피운 전통 규방공예의 아름다움을 만날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2011국제퀼트전 특별상 수상자인 권순미 작가도 초대작가로 참여한다.
전시 오프닝 행사는 26일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