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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인성교육… 창의적 여성 인재 양성 꿈 영글다

 

수원고등학교

 

지난 1936년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 개교한 수원여자고등학교는 78년의 깊은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학교로 개교 이래 ‘참되게, 슬기롭게, 부지런하게’를 교훈으로 삼아 바른 인성을 지닌 창의적 여성 인재 양성에 주력해왔다. 이러한 교훈 아래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는 수원여고의 교육현장 속으로 들어가 봤다.

 

예의범절 중요시

“효도하겠습니다” 공수배 인사
‘예 사랑방교실’ 프로그램 호응
학년별 ‘친절 으뜸이’ 학생 선정

스포츠클럽 운영

츄크볼·티볼 등 뉴스포츠종목 도입
현재 44개팀 활동… 체력증진 도모

탄력적인 교과과정

 


‘어문특성화반’ 소설가와의 만남 등
예비 문학가로서 시야 넓혀가
과학실험 ‘3E 사이언스반’도 인기


박일순 교장 “글로벌 여성 첫걸음은
포기 않고 ‘꿈 노트’를 펼치는 것”

수원여고 학생들은 “효도하겠습니다”라는 구호와 함께 공수배 인사를 한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예를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을 나타낸 것으로 인성 교육프로그램 중에 하나다.

 


예의바른 인사예절을 기반으로 질서를 지키고 더 나아가 일상생활에서의 올바른 태도를 습관화하고자 하는 부단한 노력이기도 하다.

“효도하겠습니다”와 함께 하는 공수배 인사는 예의 범절을 익히고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이며 수원여고인으로서 자긍심의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

2학년 학생들은 학급 단위로 교내 예지관에서 이뤄지는 ‘예 사랑방교실’에 참가해 기본생활예절, 차 예절 등을 배운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를 초청해 함께 행사를 갖는 예사랑방 프로그램은 수원여고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각 학년별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친절 으뜸이’ 학생을 선정하는 으뜸이제를 통한 인성 교육도 눈길을 끈다.

‘친절 으뜸이’란 평소 친구들에게 친절을 많이 베푼 친구로, 으뜸이제 덕분에 다른 학급 친구에게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장점을 발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으뜸이 선정 과정을 통해 절차의 공정성과 민주적 합의 과정, 상호간의 관심의 필요성, 적극적인 생활 태도에 대해 배우고 이해와 배려하는 마음을 기른다.

으뜸이로 선출된 학생은 높은 자부심 속에 장점을 더욱 계발시키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한다.

지난해부터 운영중인 스포츠클럽은 인성교육과 함께 건강과 체력 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수원여고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다.

츄크볼, 피구, 티볼 등 여학생들의 관심과 체력에 맞는 뉴스포츠종목을 도입, 운영 중인 스포츠클럽은 학급별로 구성해 화합과 단합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11개팀으로 시작해 현재 44개팀이 구성된 스포츠클럽은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학업으로 지친 학생들에게 스트레스 해소와 신체 단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스포츠클럽은 지난 9월, 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통해 클럽 최강팀을 선정하기도 했다.

자율형 창의경영학교 운영을 통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 기초학력 도움반과 대학생 멘토링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동기 유발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우수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과의 학력 격차는 수업 진행의 어려움은 물론 학습목표 달성을 저해하는 문제점으로 이어지는데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기초학력 도움반과 대학생 멘토링제도는 든든한 도우미로 자리하고 있다.

기초학력 도움반은 영어와 수학 과목에서 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각 학년 25명 이하로 구성돼 지도교사와의 친밀도도 형성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대학생 멘토링의 경우 1·2학년 영어, 수학 부진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동문 멘토라는 후원자를 통해 학습동기를 유발하고 학습 방법에 대한 조언 등 정서적 후원을 통한 학습의욕과 성취욕구 고취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2·3학년에서 각각 1개 반씩 문예 분야에 특기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지원을 받아 어문특성화반 운영도 특별하다.

1학년을 마칠 때 쯤 희망 학생을 조사해 2학년 때부터 어문특성화반을 운영하는데 교육과정의 탄력적 운영이 돋보이는 수원여고만의 특색 사업이다.

어문특성화반 학생들은 소설가와의 만남, 대학생 멘토링, 출판사 견학, 연극 관람 등 다양한 문화체험 및 문학기행을 통해 문학가로서의 시야를 넓혀 나가고 있다.

과학에 흥미와 소질을 가진 학생들에게 과학의 기본적 원리, 탐구 실험 지도로 과학적 소양과 창의성을 기르게 하는 3E 사이언스반도 인기다.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화학을 좋아하는 학생은 화학실험 20시간, 생물을 좋아하는 학생은 생물실험 20시간을 신청해 수강하고 있으며 맞춤형 교육이 진행된다.

사교육 억제 효과는 물론 입시 위주의 교육 부담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 고취에 절대적이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3E 사이언스’반은 2014학년부터 2·3학년으로까지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꿈은 가슴으로 느끼고 손으로 적어 발로 뛰는 것이며 가슴으로 품은 꿈을 적으면 목표가 되고 목표를 나누면 계획이 되며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꿈은 반드시 실현된다”는 박일순 교장은 “하늘은 쉬지 않는 성실에 감동한다는 말처럼 꿈을 향해 성실히 도전하는 글로벌 여성의 첫걸음은 포기하지 않고 ‘꿈 노트’를 펼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책상에서 배운 논리와 실제경험을 통한 체득이 추가되면 창의적 사고력과 진취적인 기상을 지닌 자주적인 학생, 미래사회를 주도해 나갈 미래전문가가 된다”며 “학술·문예 외에도 봉사 및 문화 여가 등 학생들의 자치 활동인 동아리 모임은 글로벌시대에 더불어 살아가는 힘을 가진 창의인재의 주요 자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장은 “사회는 공동체 안에서의 인성을 더욱 중시하며,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학교 교육과정 내에서의 체계적인 인성교육은 끊임없이 강조돼 왔다”며 ”글로벌 시대에 맞는 예절교육과 창의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바른 심성을 지닌 인간상 육성, 배려와 존중의 따뜻한 학교 문화에 다가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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