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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문화장터 꾸며 문화소통의 장으로

[경기신문 기획] 마을재생프로젝트 ② 마토 예술제

 

인형극 ‘내고향 안정리’ 이색적 볼거리

마을이장단 ‘대송회’ 농기구 체험 주목

마을 역사·기록 담은 이야기쉼터 마련


안정리 마을 재생 프로젝트의 중심이 되는 마토예술제는 팽성상인회, 한국외국인관광시설협회 평택지부, 평택애향회, 한미친선협의회, 미군부대 내 USO(United Service Organization, 미군위문협회) 등 지역 주체들이 주축이 돼 진행하는 행사다.

지난 6월 29일을 시작으로 10월 26일까지 총 4차례 진행된 마토예술제는 ‘벼룩시장’, ‘예술마당’, ‘열린무대’, ‘먹거리장터’ 등으로 구성됐다.

‘아름다운 가게(안중점)’를 포함한 ‘벼룩시장’과 ‘먹거리장터’에는 안정리 주민 뿐 아니라 일대에 거주하는 주한미군과 그 가족들, 다국적 주민들이 판매자로 참여했다.

미군부대 내 자치단체인 USO가 미군병사와 군무원 등의 참여를 유도해 그림, 핸드메이드 소품, 인형, 장식품 등 이색적인 문화 장터를 꾸며 문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체험미술, 캐리커쳐, 수공품 등 예술가와 함께 하는 ‘예술마당’에는 매 회 40여 팀이 참여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미술가의 작품 판매, 캐리커쳐, 수공예품 만들기, 스마트폰으로 영상 제작하기, 소망그림 그리기 등의 코너가 마련돼 가족이 함께 즐기는 예술제를 만들었다.
 

 

 


특히 안정리 마을을 소재로 한 거리 인형극 ‘내고향 안정리’는 이색적인 볼거리 였다. ‘열린무대’는 지역의 전문 댄스동아리에서부터 아마츄어 연주자들까지 주민 누구나 출연해 끼와 재능을 발산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졌다.

마토예술제가 3회를 맞이한 지난 9월 28일은 예술제가 안정 5일장과 함께 열려 한 층 고조된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날 가장 주목을 끈 것은 마을 이장단 ‘대송회’가 선보인 전통 농기구 체험이었다.

절구, 탈곡기, 지게, 도리깨, 키, 맷돌 등 다양한 종류의 농기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미군 가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다. 이 밖에 회를 거듭하는 동안 한 층 다채로워진 벼룩시장 판매 물품과 거리 공연이 예술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마을의 역사와 기록은 담은 ‘마을이야기가 있는 쉼터’도 마련돼 마토예술제의 의미를 더했다. 지역 언론 및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사진으로 꾸며진 아카이브 전시가 진행된 쉼터는 지역의 역사와 추억을 돌아보는 장이 됐다.
 

 

 


마토예술제는 무엇보다 마을 공동체가 직접 행사를 주관하며 마을을 되살리고자 하는 마음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일정을 마무리 한 10월 26일에는 마을을 둘러싼 공동체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킹을 위한 회의를 가지는 등 안정리의 미래에 대한 한 층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가는 발판이 됐다.

안정리 로데오 거리에서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정이(52·여) 씨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안정리 로데오 거리에 필요한 것은 마토예술제와 같이 지역에 거주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장기적이고 주기적인 행사”라며 “거리가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으면서 상인들도 많이 위축되고 마음에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예술제가 큰 힘이 돼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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