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0 (토)

  • 흐림동두천 27.8℃
  • 구름많음강릉 29.5℃
  • 흐림서울 29.6℃
  • 구름조금대전 30.7℃
  • 구름많음대구 29.8℃
  • 구름많음울산 29.6℃
  • 구름많음광주 29.3℃
  • 구름많음부산 27.5℃
  • 구름많음고창 29.4℃
  • 맑음제주 33.2℃
  • 흐림강화 27.0℃
  • 구름많음보은 28.0℃
  • 구름많음금산 30.0℃
  • 구름많음강진군 30.1℃
  • 구름많음경주시 30.9℃
  • 구름많음거제 27.4℃
기상청 제공

다양한 문화 공존한 평택시,근현대 생활사 돌아본다

코스튬 본질 다양한 복식문화 교류 때문
각 골목별로 특화된 공공예술 작품 설치

 

평택시와 경기문화재단이 평택사업추진단을 구성,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에서 추진하고 있는 ‘군사기지 주변 마을 재생프로젝트’는 지난 11월 2일 진행된 ‘2013 평택 코스튬플레이 페스티벌’을 기점으로 1년차 사업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1년차 사업은 군사기지 이전 및 뉴타운개발 백지화 문제 등으로 발생한 지역 주민간 갈등을 문화와 예술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 6~10월까지 총 4회 열린 마토예술제와 11월에 열린 코스튬플레이 페스티벌 역시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지역민들의 소통 창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근간이 된다. 남은 기간 평택사업추진단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및 간담회를 진행하는 한편, 팽성 보건소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내년 3월 (가칭)테이스트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평택시는 현재 주한미군기지 이전, 고덕 국제화 신도시와 평택호 관광단지 조성,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공장 착공 등이 예정돼 있어 거대한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인구유입과 도시 개편이 이뤄질 평택시는 경제와 문화지도의 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일부에서 난개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러한 상황에서 평택시가 지역 구성원들의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분야의 전문기관인 도문화재단과 손을 잡고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한 도심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평택시의 도시재생사업에서 안정리 로데오거리는 그 시발점이자 첫 거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구도심으로 재생의 대상임과 동시에 미군기지와 가장 가까이 교류하고 있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1년차 사업의 주요 행사로 유명 가수의 초청공연이 아닌 코스튬플레이라는 프로그램을 선택한 것은 코스튬의 본질이 복식문화를 통한 다양한 문화의 교류에 있기 때문이다.

이어 2년차 사업은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행사 추진 역량을 강화시키고 지역의 환경정비를 위해 예술가들과 주민들을 연계, 함께 일대를 가꿀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평택사업추진단은 안정리 일대에 3개의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마을아카이브 전시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정리는 로데오거리를 비롯해 가구거리, 클럽 거리 등 3개의 거리가 존재하고 있으나 현재 로데오거리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평택사업추진단은 2014년 각 골목별로 특화된 공공예술 작품을 설치, 환경을 개선한다. 또 안정리 마을을 중심으로 얽힌 인문학적 이야기를 조사·발굴하고 주민 워크숍을 통해 팽성읍을 중심으로 한 근현대 생활사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을 조성한다.

3년차에는 지역 구성원뿐 아니라 미군가족, 다민족 국가간의 자발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문화예술 거점 공간 조성 및 다양한 교류활동을 마련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 미군부대 이전으로 반환되는 시설들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도 지속해 추진한다.

조지연 경기문화재단 평택사업단 선임연구원은 “평택의 마을 재생사업은 지역민의 협조가 있어야 원활한 진행이 가능하다. 때문에 소통공간과 함께 워크숍 등 주기적인 주민 토론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평택시 전체적인 영역에서 문화 교류 거점을 마련하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꾸준한 의식의 변화를 이끌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