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영훈·김재용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인테그린 표적치료제와 국내 개발 항암제를 이용한 병합치료법으로 최장 2년을 넘기지 못하는 교모세포종의 치료효과를 높여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팀은 교모세포종 세포주를 주입한 실험용 쥐 40마리를 10마리씩 4개의 그룹으로 나눠 각각 인테그린 억제제 ‘실렌지타이드’와 국내 개발 항암제인 ‘벨로테칸’을 단독 또는 병합으로 시행한 후 90여일 동안 치료 경과를 관찰했다.
이 결과 실렌지타이드와 벨로테칸으로 병합치료를 시행한 그룹이 단독 치료 그룹보다 암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했으며 종양 크기도 현저히 줄었다. 또 면역형광검사를 통해 알아본 100㎛당 세포사멸체 수도 병합치료군에서 단독치료군보다 최대 2~3.5배 많았다.
각 그룹간의 평균 생존율도 병합치료 그룹이 단독치료 그룹보다 월등히 높았다. 실렌지타이드 또는 벨로테칸을 시행한 그룹의 평균 생존 기간은 각각 62일과 53일이었지만 병합치료군의 평균 생존 기간은 82일로 단독치료군보다 증가했다.
김영훈 교수는 “교모세포종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병합 치료 방법을 고안하고 그 효과를 증명한 최초의 실험 연구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임상 시험을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물은 유럽의 암 학회지인 국제암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