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재정난에 대한 ‘김문수 지사 책임론’이 또다시 불거져 도내 정치권에서 여야간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의회 새누리당은 5일 성명서를 내고 재정결함을 일선 시·군에 떠넘기려 한다며 김문수 지사를 비난한 민주당 김진표 의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2일 김진표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재정 문외한인 김 지사의 경제 무능 도정으로 인해 1조5천억원이 넘는 재정결함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가 그 책임을 일선 시·군에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도세 수입은 7천400억원이 감소된 반면, 시·군세는 수입이 2천400억원 증가해 이 같은 조치는 불가피했다는 것을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김진표 의원 본인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단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당리당략에 빠져 현 지사의 치부 드러내기에 급급한 졸렬한 정치행태를 즉각 중단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새누리당은 “김진표 의원이 경기도지사 민주당예비 후보로 상대방을 비난하기 보다는 경기도 발전을 위한 미래 지향적이고 긍정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통 큰 정치적 행보를 보여주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새누리당이 이 같은 성명서를 내놓자 민주당 도당은 즉각 반격에 들어갔다.
이날 도내 민주당 출신의 기초지자체장들은 성명서를 내고 김문수 지사에게 “경기도 재정실패의 책임을 시·군에 떠넘기지 말라”며 내년도 예산안의 시·군 재정부담비율을 재조정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성명서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이재명(성남)·최성(고양)·양기대(광명)·박영순(구리)·김윤주(군포)·유영록(김포)·김만수(부천)·김윤식(시흥)·김철민(안산)·최대호(안양)·곽상욱(오산)·김학규(용인)·김성제(의왕)·안병용(의정부)·이인재(파주)·김선기(평택)·이교범(하남)·채인석(화성) 시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김문수 지사는 엎드려 사죄해도 부족할 판에 이제 그 부담을 고스란히 시·군에 전가함으로써 결국 도민 모두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의 시·군 재정분담비율 재조정 등 요구에 대해 즉각 입장을 발표할 것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