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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주소 시행… 전자매장 ‘웃고’ 택배업 ‘울고’

내비게이션 매장 매출·제품문의 늘어나
택배회사는 하루 배송 물량도 소화 곤란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도로명 주소 사용을 앞두고 업종별 희비(喜悲)가 엇갈리고 있다.

내비게이션 등 IT기기를 다루는 전자매장은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는 반면, 택배업처럼 배송 관련 종사자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8일 정부와 도내 관련업체 등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도로명 주소가 전면적으로 사용된다.

도로명 주소는 도로에는 도로명을, 건물에는 각각의 건물번호를 부여해 도로명과 건물번호만으로 표기한다. 길 찾기가 쉽고,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주소체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지난 2011년 7월부터 사용됐다.

이에따라 내비게이션을 판매하는 전자매장은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안양시 호계동 소재 D가전마트는 도로명 검색이 가능한 내비게이션 제품을 문의하는 고객이 기존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수원 소재 A백화점 가전코너는 최근 들어 내비게이션 매출이 지난해 대비 8% 가까이 올랐다.

A백화점 지원팀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의 경우 매출 증감이 뚜렷하지 않은 품목이지만, 최근 들어 내비게이션 매출이 증가한 것은 소비자들이 도로명 주소를 염두하고 제품을 새로 구매하는 이유도 일정 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각 제조사별 내비게이션 AS센터 역시 소비자들의 SD카드 업그레이드 요청으로 인해 반짝 매출 상승을 누리고 있다. SD카드 업그레이드 비용은 평균 1만원선.

하지만 택배업처럼 배송을 전문으로 하는 종사자들은 도로명 주소 사용을 앞두고 울상을 짓고 있다.

이는 도로명 주소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및 홍보가 진행되지 않아 이로 인해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원시 매탄동 소재 L택배 지사는 최근 들어 늘어나는 도로명 주소 배송으로 인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도로명 주소로 표기된 상자의 경우 별도로 분류해 기존의 지번 주소로 수정한 뒤 배달을 하고 있어 택배기사의 하루 배송물량인 150개를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기 때문이다.

L택배 관계자는 “도로명 주소는 ‘구’까지만 표기되고 ‘동’은 표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위치를 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고객들이 다른 택배회사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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