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개편되는 경기도 중소기업육성자금을 공급할 11개 시중은행 간 자율경쟁이 본격 개시됐다.
‘최고금리 고시제’ 도입에 따라 은행별 금리가 공개됐는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가장 낮은 금리를 제시, 초반 자금 공급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11개 시중은행은 이날 내년 1월 중소기업육성자금(연간 1조원) 대출에 적용할 최고금리를 공개했다.
최고금리는 은행이 신용이 낮은 기업에게도 대출 가능한 가장 높은 금리로 개별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금리는 더 내려간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시중은행은 매월 1일을 기준으로 변경된 금리를 고시해야 한다.
11개 시중은행은 ▲신한은행 ▲농협 ▲하나은행 ▲SC제일은행 ▲씨티은행 ▲기업은행 ▲외환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수협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낮은 최고 금리를 제시한 곳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운전자금·창업 및 경쟁력강화자금(보증 85%·변동금리) 부문에서 각각 5.05%(1년거치 3년상환), 5.15%(1년거치 8년상환)의 금리를 제시하고, 소상공인 융자(변동금리·1년거치 4년상환)에서도 각각 4.69%(보증 100%), 4.91%(보증 90%)의 금리를 고시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자금·금리별, 보증·담보별로 구분된 총 9개의 융자 중 5개 부문에서 금리가 가장 낮았다.
외환은행도 운전자금·창업 및 경쟁력강화자금(부동산 담보) 부문에서 각각 4.91%(1년거치 3년 상환), 4.76%(1년거치 8년상환)의 금리를 제시하는 등 총 3개 부문에서 금리 경쟁력이 가장 높았다.
산업은행의 경우 사업적기업자금(변동금리) 대출 금리를 4.65%(보증 90%, 1년 거치 4년 상환)로 고시해 11개 시중은행 중 금리가 가장 낮았다.
도는 하나은행의 소상공인 융자 금리(4.69%)와 산업은행의 사회적기업자금 금리(4.65%)는 도가 현재 운용 중인 협약금리 보다 각각 1.31%p, 0.57%p 이자 부담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은행 간 자율 경쟁 도입에 따른 금리 인하 효과와 더불어 도가 1~2.5%의 이차보전을 추가로 지원해 기업이 이용하는 실제 대출 금리는 2~3%대가 될 것”이라며 “신용이 좋은 기업은 추가 이자 할인이 가능해 1%대의 금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