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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많은 연말 한약으로 몸 챙기자

 

한방으로 알아본 건강 음주법

한의학적 숙취 해소 방법은

가볍게라도 운동해서 땀 내고

물·차 마셔 소변량 늘리는 것

치자·지구자(헛개나무 열매)

주독으로 생긴 열독 풀어줘

간 기능 회복에 효과 있어

술로 인한 위 손상 막으려면

음주 하기전 식사는 ‘필수’

올해 마지막을 장식하는 12월도 10여일 남짓 남겨두고 있다.

이 시기에 많은 이들은 가는 세월을 그리며 술에 젖곤한다. 방과 후 직장인들은 가는 세월을 아쉬워하며 송년회장을 찾아 마음 달래 듯 숨죽여 술에 손짓하고 있다.

송년회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해도 한두번 송년회장을 찾아 술 위주로 된 풍속 문화에 젖어들어 술로 인한 건강상 해악을 맛봤을 것이다.

특히 각종 모임활동과 친한 우리 이웃 공동체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한 술은 사람 사이 사이를 잇는 매개체로써의 순기능과 함께 역기능의 건강상 해침의 충돌속에서 가는 해 오는 해를 맞게 될 것이다.

이달 하순으로 접어들며 송년모임의 강도가 거세질 것이며 이에 따른 음주행위 또한 격해질 것이다. 따라서 건강손상 우려의 농도가 진해질 것은 명약관화하다.

이 시간에는 한방을 통한 음주문화 극복에 대해 살펴 건강한 연말보내기에 일조하려 한다. 무엇보다 한번 병들면 원래상태로 완전회복하기란 어렵다는 점을 가슴속 깊이 새겨 건강할 때 건강 지키는 생활지혜를 하루 또하루 연속해 매일 매일 새겨나가야 할 것이다.

■ 망신피하고 건강 지키는 음주법

◇한방 치료학적 숙취 풀기 방법

한의학에서는 과도한 음주로 인한 제반 증상을 ‘주상증(酒傷症)’이라 해 병증으로 인식해 치료하고 있다.

치료의 원칙은 발한(發汗) 이소변(利小便)이라 하여 땀을 내고 소변을 시원하게 나오게 하는 방법을 말한다. 술의 성질은 대열대독(大熱大毒)해 열과 독이 많은 음식으로 자신의 주량보다 많이 마시게 되면 몸 안은 습하고 더운 상태, 마치 사우나안의 상태가 된다.

이런 상태를 습열(濕熱)증이라 하는데, 땀과 소변으로 습열을 배출시켜 치료하는 것이다.

따라서 음주 후에는 가볍게라도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하거나 따뜻한 곳에서 땀을 약간 내는 게 좋다. 다만 땀을 내기 전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줘 평소 땀을 낸 후 어지러움증이나 체력이 더 떨어지는 느낌이 있는 사람은 체질에 따라 이 방법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음주 후에 물과 차 종류를 많이 마셔 자연스럽게 소변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습열증은 소화기를 약하게 하는 역할을 해 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부드러운 식사를 하고 소화기를 도와주는 약재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 알코올 해독에 도움 되는 한약재

주상증을 치료하는 한약 처방으로 대표적인 것으로는 갈화해성탕(葛花解惺湯), 성주청간탕(惺酒淸肝湯), 대금음자(對金飮子) 등이 있다.

주로 간기능을 도와 해독시키고 습열을 풀어줘 소화기능을 도와주는 처방이다. 대표적인 한약재로는 다음과 같다.

▲갈근(칡뿌리), 갈화(칡꽃)= 땀을 내게하는 발한 작용으로 해독시키는 효과가 있다. 주로 술을 좋아해 자주 마시고 체격이 좋고 평소에 땀이 잘 나는 사람에게 좋다.

▲진피(귤껍질), 생강, 꿀, 인삼= 속을 부드럽게 데워서 대사활동을 촉진함으로써 전신 순환이 좋아져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전신 기능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평소 몸이 차고 소화기능이 좋지 않고 체력이 약한 사람에게 좋다.

▲치자, 지구자(헛개나무 열매)= 주독으로 생기는 열독을 풀어줘 간기능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평소 몸에 열이 많고 피부 발진이 잘생기며 얼굴이 자주 붉어지는 사람에게 좋다.

▲모과, 메밀= 간을 보해주는 효과가 있어 평소 술을 잘 마시지 못하고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잘 붉어지고 술이 잘 깨지 않는 사람에게 좋다.

◇술 마시기 전 위장 보호하는 방법

술 마시기 전 반드시 식사를 하는 것이 좋고 산약(마)을 우유와 함께 갈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숙취해소 도움 주는 경락·지압법

▲태양혈(太陽穴)= 양쪽 눈 바깥 쪽으로 움푹 들어간 곳으로 숙취로 인한 두통에 좋다.

▲합곡혈(合谷穴)= 엄지손가락과 검지 손가락이 만나는 부위의 움푹 들어간 곳으로 소화기의 습열을 없애줌으로써 음주 후 설사, 복통의 증상에 좋다.

▲내관혈(內關穴)= 손목 안쪽 주름 정중앙에서 5~6㎝위에 위치한 곳으로 음주후 내상으로 소화불량,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상의 혈자리를 엄지손가락의 살부위로 부드럽게 압박하면서 수시로 문질러준다.

연말 음주모임 건강 위한 조언

- 술 마시기 전 꼭 음식을 먹어서 공복을 피한다.

- 피할 수 없는 술자리라면 물과 안주와 함께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 술자리가 예상되는 전날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술 마신 후 적어도 2일은 쉰다.

- 술을 마실 때 자신의 주량 이상을 마시지 않도록 노력한다.

- 술을 마시는 중간에 물을 틈틈이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 좋다.

- 짧은 시간에 빨리 마시는 술이 더 해롭다. 가능한 시간을 끌어가며 천천히 마신다.

- 음주 다음날에는 운동, 사우나 등으로 땀을 약간 내는 것이 좋다.

 

(도움말=손성세 분당차병원 한방진료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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