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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전·자동차 수출 ‘쾌청’… 환율변동 ‘먹구름’

경기지역 1/4분기
수출경기 ‘청신호’

 

 도내 무역업계 경기회복 기대감 상승
수출채산성·수출단가 등 부진 전망

세계경기 회복세·신흥시장 수요 증가
동계올림픽 등 영향 프리미엄가전 확대

美 양적완화 축소 원화강세 지속될 듯
대외적 리스크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올해 1/4분기 경기지역 수출경기는 컴퓨터, 가전제품, 자동차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는 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958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 1/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 결과,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EBSI)는 102.9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수출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가 소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기도내 무역업계는 1/4분기 중 수출상담 및 수출계약이 늘어나고 설비가동률도 다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수출채산성 및 수출단가, 수출상품 제조원가 여건은 전분기에 이어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도내 주요 수출 품목의 수출경기는 올해도 비교적 양호해 수출 청신호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품목별로는 ▲컴퓨터(128.6) ▲가전(116.7) ▲자동차(114.0)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품목별 수출 전망

▲자동차

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의 수요증가와 FTA체결 확대 및 해외 마케팅 강화로 수출전망이 밝은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한-EU FTA로 인한 관세인하 효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수입차들의 국내 시장 내 영향력 확대와 그에 대응하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4분기 자동차 부문 수출경기 EBSI는 114.0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전반적인 수출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소폭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단가 및 수출채산성 부문은 전분기에 이어 여전히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완성차 수요회복에 힘입어 수출국경기 부문의 호조세가 전망된다.

▲컴퓨터

선진국 중심으로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와 신흥 시장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태블릿 PC 및 주변기기의 시장 또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1/4분기의 수출 전망 결과가 밝다.

이 가운데 지난해 3분기에 출시된 4세대 CPU인 하스웰을 탑재한 제품이 등장하며 수요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하스웰 CPU는 3세대 CPU인 아이비브릿지 대비 배터리 수명과 내장 그래픽의 성능이 향상됐다.

이로 인해 거의 모든 항목의 수출전망 지수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 기대감이 높은 품목으로 다시 한 번 급부상하고 있다.

▲가전제품

가전업계는 프리미엄 가전 수요 증가 및 신흥시장 수요 증가, FTA 관세 혜택 등으로 견조한 수출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한·페루 FTA 발효 후 9%의 관세가 철폐되면서 지난 2년간(2011.8월~2013.5월) 컬러TV(68.1%), TV 모니터(80.0%) 등의 가전제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TV는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영향으로 프리미엄가전 수요가 확대되고 해외생산처의 부품 수요가 늘어나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중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도국 시장이 새로운 수출 전략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무선통신기기

무선통신기기는 신제품이 본격 출시되고 있고 베트남, 중국 등 해외거점으로의 부품 수출이 늘어나 지난해 10월에만 12억6천만 달러를 수출했다.

무선통신기기는 LTE급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수출이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이는 중동, 중남미, 동유럽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급증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역시 수출계약 및 설비가동률 부문은 전분기에 이어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출단가 등은 부진할 전망이다. 이는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로 단가 부분에서 경쟁력이 저하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수출 애로요인 산재

수출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환율변동’이다.

경기도내 수출 기업들은 1/4분기 가장 큰 수출 애로요인으로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를 꼽았다. 결국, 환율 문제가 수출채산성을 끌어내린다는 것.

올해 역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화돼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국내·외 주요 경제 기관들의 중론이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에 상승하고 하반기에 하락하는 ‘상고하저’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미국의 출구전략이 본격 진행되고, 일본이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급격한 환율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 때문이다.

이밖에 ▲자금사정 ▲원재료 가격 상승 ▲수출대상국 경기부진 ▲높은 물류 비용 ▲엔화절하 등이 수출 주요 애로요인으로 꼽혀 도내 수출기업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자금사정은 수출 애로요인 항목중에 가장 낮은 전망치(EBSI 75.0)를 기록했다.

이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은 “1/4분기 수출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며 비교적 양호한 출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의 대외적 리스크와 엔저에 따른 수출기업의 경쟁력 약화 등 불안요소가 상존해 있는 만큼 이를 상시 모니터링 하며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라고 말했다.

/권혁민기자 joyful-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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