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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비싼데 차라리 집 살까”

도내 곳곳 전세값 매매가 대비 70% 속출
만기 세입자 중심 구매 수요로 전환 많아

“아파트 매매를 묻는 고객들이 지난해 대비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13일 낮 광교신도시내 S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매매수요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전세가격이 매매가격 대비 60%, 심지어 70%를 넘어선 곳도 속출하면서 손님 5명 중 3명은 매매 문의 고객”이라며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수요자들의 매매전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봄 이사철 및 학군 이동을 앞두고 도내 아파트 매매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전세물건이 아예 없는데다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격차가 더 이상 좁혀질 수 없을 만큼 좁혀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인근 자연앤힐스테이트(전용 84.4㎡)의 경우 매매가는 5억5천만원, 전세는 3억5천만원으로 전세가가 매매가의 60%를 넘어섰다.

더욱이 기존 전세 세입자들이 계약기간 만료 후에도 집을 나오기 보다 기존 임대인과 다시 절충안을 찾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에 전세물건이 자취를 감춰 자연스레 매매로의 전환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중론이다.

소형 평수로 구성된 지역은 매매 전환이 더욱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군포시 산본동 한라주공4단지1차(51.6㎡)의 전세가는 1억5천만원이다. 바로 옆 2차(59㎡)의 경우 매매가가 2억1천만원에 형성, 전세가가 매매가의 70%를 넘어섰다.

이 때문에 전세 문의를 위해 방문한 수요자들이 매매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인근 D부동산의 경우 지난달 1건, 이번달 1건 등 최근 들어서만 2건의 매매계약이 진행됐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는 한 건도 성사되지 않았다.

특히 취득세 인하와 초저금리 공유형모기지 등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으로 인한 세제, 금융혜택 등이 수요자들의 매매 선택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D부동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밖에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84㎡)의 경우 전세가가 3억8천만원으로 매매가의 76%까지 치솟으며 매매 문의 및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수원시 인계동 삼성부동산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이 지난해와는 달리 매매 문의에 그치지 않고 계약까지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봄 이사철 및 학군 수요를 찾는 이동층이 전세 물건을 찾지 못해 결국 매매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권혁민기자 joyful-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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