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홍보처장을 지냈던 김창호 민주당 분당갑 지역위원장이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생 살고 싶은 경기도를 만들겠다”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김진표(수원정)·원혜영(부천 오정) 국회의원에 이어 세 번째 출마 선언이다.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집권한 지난 12년 간 경기도민의 1인당 소득수준이 전국 최하위로 전락하고 높은 실업률과 낮은 취업률 등으로 서울의 시녀로 전락했다”라며 지적하며 “빼앗긴 시민의 권력을 되찾아 대한민국 경기도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북부 평화특별자치도 독립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경기도청’ 설립 ▲자치기반 복지공동체 건설 등 ‘대한민국 경기도 시대’ 비전을 실현할 전략을 제시했다.
복지공동체 건설과 관련해서는 1만개 경기도협동조합 육성하고 OECD 평균 복지예산을 고려해 분야별 복지의 최소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방안을 내놨다.
그는 “청년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배웠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영광을 누렸다”며 “두 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꿈을 포기할 수 없어 정치현장에 뛰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과 관련해서는 “출마하는 중진들이 많은 역할을 했고 제가 많이 배워야 한다”면서도 “여론조사에서 제가 오차범위 내 2등을 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현직 의원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자신했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안철수 신당의 높은 지지율은 민주당에 매우 심각한 경고등을 켜고 있는 것”이라고 경계하면서도 “안철수 신당을 비방하거나 연대를 구걸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경북 울진 출생인 김 위원장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노무현 정부 국정홍보처장, 중앙일보 전문기자, 제18대 문재인 민주당대통령후보 지식기반사회 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김수우기자 ksw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