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척추센터는 최근 국내 최초로 척추관 협착증 환자와 흉추 전이성 척추 종양 환자에게 시행한 로봇 수술이 성공적이었다고 16일 밝혔다.
사용된 로봇은 마조 로보틱스사의 ‘르네상스’다. 정형외과 김호중·염진섭 교수팀이 시행한 이 수술은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동시에 흘러나온 척추디스크를 제거하고 빈 공간에 고정물를 삽입한 후 나사못으로 고정시키는 수술이다.
신경외과 현승재 교수는 “로봇 수술은 비뇨기과 수술 등에 주로 사용됐지만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척추 수술에도 로봇이 도입됨으로써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질 높은 수술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이 로봇시스템은 수술 중 C-Arm으로 나사 삽입 위치를 수시로 확인해야 했던 기존 수술과 달리 미리 정확한 삽입 위치를 파악한 후 수술을 시작하기 때문에 수술 중 환자가 필수적으로 노출돼야 했던 방사선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데다 부작용 발생 위험이 감소돼 추후 재수술 가능성 또한 낮아진다.
김호중·염진섭 교수는 “국내 환자에서의 로봇 수술 반영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르네상스 로봇 수술시스템을 활용한 척추 수술을 무작위 배정 임상 시험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노권영기자 r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