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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한민족 고대사 유물 찾아다녔죠”

이금화 홍산문화학술원 이사, UN 제정 문물보호금상

 

한민족의 상고사와 고대사 유물을 찾아 남편과 중국 땅을 동분서주하며 결실을 내 화제가 됐던 한국홍산문화학술원 이금화(42·사진) 상임이사를 만나 인생역전담을 들었다.

이 이사는 남편 박문원 한국홍산문화학술원장과 함께 지난달 19일 UN과 중국정부가 주관한 중국민간 10대 국보지정행사에서 민간국보에 지정되는 영예와 함께 문물보호금상을 공동 수상했다.

중국출신인 이 이사는 상해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재원으로 홍산옥기 수집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유년시절부터 관료인 부친에게 홍산문화와 유물에 대한 지식을 습득했고, 1998년쯤 부친과 돈독한 사이였던 박 원장을 만난 뒤 홍산문화에 대한 집념과 끈기에 감동받아 부부가 됐다.

모 방송국 관현악단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였던 그는 결혼 직후 사직하고 당시 내몽고자치구 문물국소속 박물관과 공식 발굴의 기회를 기다리며 6여간 오지생활을 하면서 남편 일을 도왔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중국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결국 남편은 우울증에 빠지고 가세는 기울어 생활전선에 떠밀린 이 이사는 그 후 건강을 점차 찾은 남편과 함께 홍산옥기 국내 홍보전을 폈으나 국내에서 사례가 거의 없는데다 일부 학자들의 반목 등이 겹쳐 유물 전시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급기야 전문성이 확고한 중국 옥기 전문가를 초청, 고증받는 시간을 마련해 그들로부터 진품이란 답변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때부터 중국에서 중국민간10대국보 출품전에 참여해 달라는 연락이 이어졌고 지난해 11월 참여해 당당히 선정됐을 뿐 아니라 UN 제정 문물보호금상을 부부가 공동수상하는 쾌거도 이뤘다.

특히 북경의 중국수장가협회 측이 이금화 이사의 유물수집, 연구, 발굴, 중국어 능력 등을 높이 평가해 중국 대중화박물관 등과 유물 등을 공유해 가자는 뜻으로 이 이사를 공식 초청했다.

이에 이 이사는 한국에 중국유물 수장가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한·중 수장가들의 가교 역할에 충실할 각오이다.

/성남=노권영기자 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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