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세계적 가구업체인 ‘이케아’의 고양시 입점 저지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는 5일 김영환(민·고양)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가구 공룡 이케아, 고양시 원흥지구 부지 매입 철회 촉구 결의안’을 심의·의결했다.
도의회 등에 따르면 이케아는 2013년 8월 광명시 일원동(광명KTX역세권)에 2개동 4만3346㎡(1만3112평)의 건축허가를 받은데 이어 올 9월 준공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게 된다.
이어 이케아는 고양지점 입점을 위해 고양 원흥지구에 5만1297㎡ 규모의 부지를 3년간 분할납부를 조건으로, 지난해 12월3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구입했다.
이에 따라 광명을 비롯해 부천, 안양 등 인근지역의 중소가구업체의 막대한 피해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고양지점까지 오픈할 경우 경기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욱 어려운 경기북부 중소가구업체들의 막대한 손해가 예상된다는 것이 도의회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결의안을 통해 “가뜩이나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광명에 이어 고양시에 이케아가 입점할 경우 전국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도내 3000여개 업체의 막대한 피해와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경기도·고양시·중소기업청은 이케아와 LH가 부지매매 계약을 철회하도록 하고 가구유통단지 및 가구센터 건립 조속 이행 ▲LH는 이케아 부지매입에 따른 인근 가구업체 및 소상공인 피해 등을 감안해 계약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케아 입점으로 인한 광명과 인근 지역의 막대한 피해가 벌써부터 예상되는데 또다시 고양지점이 생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경기도 등 관계기관들은 부지매매 계약을 철회하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케아는 1943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세계적 가구업체로, 전세계 42개국에서 345곳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김수우기자 ksw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