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한국경제는 완만한 성장세가 예견되고 있긴 하지만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가 우리나라 전체 기업 순이익의 30%를 차지하는 등 재벌 집중이 심각하다. 이들 재벌기업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환율 하락으로 인한 피해는 중소기업에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원화가치 상승의 상당 부분은 소수 대기업의 수출실적에 의한 것이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 등의 부담은 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과 경쟁이 상대적으로 더 치열한 다른 업종으로 전가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이 지속적인 환율하락 속에서도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에 의존하기 보다는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중소기업 지원기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이하 중기센터)의 2014년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지난 한해 ‘상생과 협력’을 바탕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중기센터.
중기센터 홍기화 대표이사는 올 한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그에 앞서 어려운 경기도 재정여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원사업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홍 대표이사는 우선 “경기도 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예산 부족으로 인한 지원 여건이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우리 센터가 수행하는 사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성찰이 필요한 때”라며 “단순히 사업예산에 따라 집행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변화와 고객 수요, 성과분석을 통해 유사 중복사업은 과감하게 축소·조정하고 성장가능성이 우수한 강소기업을 집중 지원할 수 있도록 총체적인 사업수행방식을 검토하고 업그레이드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는 발전된 비즈니스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창의적 아이디어에 의한 기술혁신형 창업지원과 소상공인의 경쟁력 향상, 협동조합 연계 지원 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산업발전과 일자리창출 간 선순환 구조가 정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또 우리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에 걸 맞는 경쟁력을 갖추어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강소기업으로 발전하고, 나아가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성장해 우리 경제의 진정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홍 대표이사는 특히 지난해 12월 개관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를 기반으로 경기도가 섬유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는 동두천의 섬유·봉제지식산업센터와 포천의 섬유원자재 수급지원센터, 양주의 LG패션복합단지 및 섬유소재연구소를 연결하는 경기도 섬유산업의 Cotrol Tower(컨트롤 타워) 역할뿐만 아니라 섬유의 제조-수출-유통 및 기술지원, 인력양성 등을 연계하는 One-Stop Service(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섬유종합 비즈니스의 구심점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며 “경기도 섬유기업의 마케팅 역량 강화 및 R&D지원 등 섬유산업 활성화를 위해 단기·중장기 전략에 따라 단계별, 분야별 사업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경기도가 섬유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모든 계획의 기본에는 ‘고객만족’이라는 최대의 가치가 깔려있다.
홍 대표이사는 “모든 비즈니스의 최상위에는 고객이라는 핵심 요소가 있다. 고객만족은 우리 스스로가 기업인들이 겪고 있는 고충을 함께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지원하는 서비스에 대해 고객들은 만족하고 있는가?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가? 중소기업에게 중기센터의 사업과 서비스가 정말 도움이 되고 있는가?’에 대해 늘 고민하면서 고객들과 서로 상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고객만족과 고객감동을 위해 우리들의 열정과 사업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부단한 노력을 통해서 우리의 고객인 기업인들이 신뢰하고 의지하며 필요로 하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홍 대표이사는 지난해에 이어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역시 외부환경변화와 경기도의 재정난 등으로 센터의 경영환경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처럼 반복되는 위기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직 안정화와 동시에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조직역량이 필요하다”라며 “이에 새로운 마음으로 더욱 단합된 힘을 발휘해 소통과 화합이 살아있는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나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대응능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이사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우리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컸지만, 경제성장률이 올라가고 경상수지가 사상최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일정 부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본연의 업무에 흔들림 없이 매진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라며 “올 한해에도 중기센터는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든든한 지원기관이 되어 늘 함께 달리도록 하겠다”고 다짐의 말을 전했다.
글 | 김수우기자 ksw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