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혁신교육 도약의 일환으로 모든 학생들의 배움과 돌봄을 위한 맞춤형 교육지원 체제를 마련하기로 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12일 오전 도교육청 5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학생에게 최적의 기회를 제공해 단 한명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으로 ‘따뜻한 학습, 행복한 성장’이라는 2014년도 경기교육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한명의 아이가 모든 아이’라고 정의하면서 단 한명의 학생도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기초학력 보장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과정 운영, 학교와 교원의 자율역량 강화, 혁신학교 장점을 일반 학교에 확대 적용하는 것을 3대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 학교 문화를 바꾸는데 주력했다면 이젠는 학생 개개인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데 교육력을 집중하겠다”며 “기초학습능력이 부진한 학생을 맞춤지원하는 경기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확대운영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방과후 프로그램과 돌봄교실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김 교육감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공교육 내에서 진로진학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진학설명회를 늘리고 학년·학급 자치를 활성화해 민주적인 소통을 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육현장에 대한 의식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김 교육감은 “전시성 사업과 일회성 업무를 줄여 행정 효율화와 간소화를 추진하고 학교 감사를 ‘적발’이 아닌 ‘예방’중심으로 바꿔 학교 자율성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교직원들이 교육현장에서 겪는 갈등을 치유하는 교직원 힐링센터를 운영하고 지역교육청별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좋은 목수는 나무 결과 옹이를 살피며 나무를 다듬는다”고 전제한 김 교육감은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경기교육이 지향하는 방향”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다음주 초로 예정된 김상곤 도교육감의 북콘서트를 앞두고 열려 올해 지방선거 출마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자리가 아니냐는 기대가 높았지만 김 교육감은 정치적 질문은 배제했다.
한편 17일 오후 7시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북콘서트를 열 계획이며 이 자리에서는 ‘뚜벅뚜벅 김상곤, 교육이 민생이다’라는 저서가 소개될 예정이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