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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전망대 엘리베이터 ‘아찔’

조건부 허가 보완 않고 운행
긴급통화시설 구비 안해놔
통유리로 된 전망대 외벽엔
거미·벌레 사체 등 붙어있어
현장 찾은 관광객들 ‘눈살’

 

강천보·여주보 등 4대강 전망대 관리 ‘엉망’

2012년 7월 9천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완공한 ‘4대강 살리기’ 여주시 금사면 전북리~점동면 삼합리 남한강 일대 37.4㎞ 구간.이 구간의 최고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과연 이들 3개 보는 유명세만큼 제대로 관리되고 있을까.


이들 보 가운데 관광객들의 단골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전망대를 가봤다.

13일 오전 여주시 대신면 여주보.

해시계를 본뜬 20m 높이의 전망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설치 당시 사고로 관광객이 갖힐 경우 사무실과 통화할 수 있는 긴급통화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지난해 10월 시설개선과 함께 조건부 합격증을 받고 운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유효기간이 끝났지만 수자원공사는 시설보완을 하지 않은 채 오는 4월까지 또다시 유효기간을 연장한 채 운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광객 안전에 뒷짐을 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2012년 당시 여주보를 방문한 권도엽 국토교통부장관 일행이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1시간 동안 안에 갖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곳 전망대로 걸어 올라가는 계단 출입문은 아예 잠겨 있었다.

한 시민은 “막대한 혈세로 지어진 시설 아니냐”며 “허술하게 관리되는 상황에서 홍보만 요란하게 하면 오히려 관리부실을 자랑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곳에서 10여㎞ 떨어진 여주시 대신면 이포보는 4대강 살리기 구간에 세워진 전국의 16개 보 가운데 낙동강 강정보와 함께 가장 미려한 외관을 자랑해 ‘명품보’로 선정된 곳이다.

그러나 통유리로 된 전망대 외벽에는 거미와 거미줄, 각종 벌레 사체가 나붙어 있어 보기 흉한 모습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전망대 곳곳에서 발견됐다. 일부는 썩거나 곰팡이까지 핀 상태였다.

결국 이포보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던 한 관광객은 벌레에 의해 시야가 방해받자, 옥상으로 올라가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부인과 함께 현장을 방문한 박모(60·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씨는 “지금은 겨울인데 각종 벌레 사체가 유리에 그대로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것을 보니 여름 이후 관리를 제대로 안 한 것 같다”며 “이포보의 미관을 해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강문화관이 자리잡고 있는 강천보의 전망대도 통유리에 먼지가 그대로 끼어 있어 ‘먼지 낀 강천보’의 모습만 볼 수 있을 뿐이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수도권지역본부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면 대대적인 수리에 나설 계획”이라며 “관리에 만전을 기해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여주=심규정기자 shim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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