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이동화(새·평택) 의원이 선거구 획정에 반발하며 삭발을 감행했다.
이 의원은 26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칙도 없고 편볍이 난무한 경기도의회”라며 선거구 획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21일 회의를 열고 경기도가 제출한 ‘경기도 시군의회 의원정수와 지역구 시군의원 선거구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심의, 성남시와 평택시의 일부 선거구를 조정해 수정 의결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행자위 소속의 최호(새·평택) 의원의 지역구인 평택 가 선거구의 시의원 1명이 증원함에 따라 이 의원의 지역구인 평택 바 선거구의 시의원이 1명 줄게 됐다.
최 의원은 “평택 가 선거구인 진위·서탄면은 군부대 접경지일 뿐만 아니라 고도제한, 상수원보호구역, 그린벨트 등 다양한 요소가 있는 도농지역 중에서 특수한 경우로 실질적인 행정수요가 엄청난 곳”이라며 “평택시의회에서도 가 선거구와 바 선거구를 조정해달라고 도에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도의회는 무소불위 힘으로 훔쳐간 평택바선거구의 시의원 1명을 돌려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하는 한편, 25일 열리는 의원총회와 본회의 반대토론 등을 통해 강하게 반대의견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도의회는 25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행정위가 수정한 선거구조정안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김수우기자 ksw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