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이재준(민·고양) 의원은 ‘서대문형무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의원은 건의안에서 “독립과 민주의 상징인 서대문형무소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올바로 구현하고 민족정기를 살리는 데 앞장설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또 “제국주의 침략의 전초로 사용된 서대문형무소를 폴란드 아우슈비츠 박물관, 프랑스 오라두르 쉬르 글란 박물관, 중국 난징대학살 박물관 등과 함께 인권, 평화를 상징하는 세계적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대문형무소는 일본강점기인 1908년 10월21일 ‘경성감옥’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어 1923년 5월5일 서대문형무소로 변경된 곳으로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수감돼 목숨을 잃었다.
1945년 해방 이후에도 1987년까지 서울구치소로 이용돼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들이 갇히는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안고 있다.
한편, 도의회는 이번 건의안을 4일부터 열리는 제286회 임시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김수우기자 ksw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