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은 25개의 유인도와 75개의 무인도로 이뤄진 특수한 지역으로, 전체인구는 2만700여명이다.
북한과의 접경지역으로 지역 특성상 여름철 성수기에 관광산업이 성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군은 꽃게를 비롯한 수산물의 종합 가공센터를 건립, 1·2·3차 산업이 융합하며 브랜드사업과 관광사업이 접목된 6차 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해사채취로 인한 섬 주민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고, 영흥화력 7~8호기 추가 건립 문제 등 환경문제가 지역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옹진군은 그동안 천안함 침몰사건 및 연평도 포격사건 등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끊이지 않는 군사지역이다.
군민들은 해주와 백령도 인근에 출몰하는 중국선박에 의해 수산자원이 싹쓸이 당해 군민들이 정부와 시정부·군정부에 대해 특단의 강력한 대처를 요구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행정에 대한 군민의 신뢰도는 낙제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대부분이 중장년층과 노년층에 몰려 있으며, 젊은 층 인구유입이 거의 없어 새누리당 강세지역으로 꼽힌다.여기에 육로가 단절된 섬의 특성으로 지역 출신에게 표를 몰아주는 성향이 강하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백령면 출신의 조윤길 현 군수의 3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영흥면과 다른 주요 도서 주민들이 형평성을 잃은 개발정책을 비판하며 조 군수를 반대하며 타 후보에게 몰표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6·4 지방선거 옹진군수 후보는 새누리당 조윤길(64) 현 옹진군수, 문경복(58) 인천대 사무처장, 김성기(63) 현 옹진군의회 의장, 최영광(64) 군의원과 임승일(69) 전 옹진농협 조합장으로 압축된다.
옹진군의 선거는 지역적 특성으로 고향사람, 출신지 등 가족이나 친인척 등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고 지역별 인구수에 따라 판가름 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가 가장 많은 백령면, 영흥면 2개 지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윤길 현 군수는 백령면, 문경복·임승일 후보는 영흥면 출신으로 이 두 지역이 군 전체인구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북도면 출신의 김성기 의장과 최영광 군의원은 섬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선거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조 군수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 당선되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조 군수는 현재 3선 도전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그의 독주를 위협할 만한 대항마 등장에 따라 선거 판세가 가려질 예정이다.
조 군수의 대항마로는 문경복 인천대 사무처장과 임승일 옹진농협 조합장이 거론되고 있다.
문 처장은 후보자 등록일인 오는 23일 후보자등록 후 공약사항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영흥면 출신으로 젊은 층의 인기가 좋아 당적을 떠나 옹진군수 예비후보로서 유력시 되고 있다.
또 임승일 조합장은 오랜 시간 동안 다져온 인맥을 기반으로 조직력을 발휘할 경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성기 의장은 덕적면 출신으로 2천명에 달하는 인구를 감안해 공천상황을 살펴본 후 출마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최영광 군의원 역시 인구 2천여명의 북도면 출신으로 쉽게 출마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